유통업계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친환경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신세계 디에프 제공
유통업계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친환경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신세계 디에프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유통업계가 필(必)환경 시대에 맞춰 친환경 경영과 소비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최근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밀레니얼+Z) 세대’가 ‘착한소비’와 ‘미닝아웃(meaning out)’을 지향한다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적인 행보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의미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을 결합한 신조어로,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윤리적·친환경 소비로 표현하는 행동이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는 지난해 소비자들 중 83.7%는 착한소비로 만족감을 느꼈고, 소비자의 49.1%(복수응답)는 착한 소비의 일환으로 친환경 제품을 구매했다고 8일 밝혔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20~30대 MZ세대에서 착한소비와 미닝아웃에 대한 의지는 가장 강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주요 유통업계는 앞서 시대 흐름을 반영한 친환경 소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가동, 국내 유통사의 모범이 되는 선도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2025년까지 비닐·플라스틱을 50% 감축하고, 매장 내 식품 폐기물을 30% 줄일 계획이다. 또,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친환경 녹색 매장을 만든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헌 옷은 물론,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재활용하는 ‘플레이 그린 프렌즈’ 캠페인을 실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통해 확보한 물품을 친환경 화분으로 업사이클링 하거나 재판매한 후 수익금을 ‘교실 숲 조성’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올해 4월 친환경 편의점 ‘그린 스토어’ 2호점 오픈과 함께 친환경 정책을 본격 확대·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그 일환으로 전국 모든 직영점에 옥수수 등 100% 식물성 소재에서 추출한 친환경 수지 PLA로 만든 봉투를 도입했다.
 
쿠팡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환경부·산업부·국토부·현대자동차 등과 손잡고 내년부터 물류센터에 수소화물차를 시범 운영한단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소비자들이 착한소비, 미닝아웃 등 가치 소비를 지향한 데 따라 마케팅을 다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친환경 경영과 이런 이미지 구축을 하는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의 트랜드가 다변화 하고 있어 이에 발을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며 "앞으로 이런 주요 소비층의 니즈를 접목해 다양한 경영을 꾀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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