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고3 학생 잠실 롯데월드 방문, 7일 영업 조기종료
“거리 두기 실천되지 않으면 추가 전파 멈출 수 없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도권 국민을 향해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과 약속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장관이 지난 4월 19일 G20 화상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보건복지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거리 두기’ 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진은 장관이 지난 4월 19일 G20 화상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보건복지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거리 두기’ 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진단 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거리 두기 참여”라고 말했다.

앞서 일요일인 지난 7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중랑구가 해당 학생이 다니는 원묵고 접촉자 150여명을 비롯한 학생과 교직원 6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중랑구에 따르면 해당 결과는 9일 알려진다.

이 학생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다녀갔다. 롯데월드는 7일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당시 롯데월드에는 700명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당일 롯데월드는 방문하지 않았으나 롯데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고 말하면서 “확진자가 자꾸 발생하니까 사람들이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신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 장관은 “종교 소모임, 동호회, 무등록 판매업소와 같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숙사, 군부대, 병원, 요양원 등에서도 선제적으로 검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거리 두기가 실천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 감염의 추가 전파를 멈추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집단감염의 연쇄적 고리로 작용하는 사례들은 모두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핵심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 불안 속에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 등교를 시작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을 분산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수도권 유·초·중학교에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제한하는 밀집도 기준을 적용했다. 다른 지역 학교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 밑으로 유지해달라고 권고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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