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겨냥 한 것
기업과 정부, 드론 이용 배송 서비스 플랫폼 구축 나서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 이곳에서 1.3㎞와 0.8㎞ 떨어진 곳에서 GS편의점 앱을 통해 도시락 주문이 들어오자, 편의점과 함께 있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문된 물품을 드론에 실어 배송한다. 드론이 배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는 5~6분 정도가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제주도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활용 유통물류 혁신 실증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GS24 편의점 앱으로 주문한 상품(식음료)을 GS칼텍스 주유소(드론배송거점)에서 드론에 적재하여 주문자(인근 펜션, 학교)에게 배송(왕복 5~6분)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시연은 산업부가 지난해 4월부터 2022년까지 총 352억원을 투입해 전개하고 있는 ‘드론 활용서비스 시장 창출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드론을 활용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을 통해 드론 서비스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서비스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실증은 서비스기업(GS)과 공동으로 배송임무 성공률 98%의 고신뢰도 드론배송 서비스 플랫폼을 시험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드론 배송 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목적으로 GS칼텍스 등 수요기업과 함께 도서산간지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업부는 초기 도서산간지역 드론배송서비스를 통해 생활·안전 상비 물품 등을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어 유통물류 배송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노약자나 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대상 지역도 도서산간 → 도시외곽 → 도심으로 단계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민간기업이 유통물류 배송 상용화 사업을 본격 착수하면서 발생하는 규제 애로는 ‘규제샌드박스’ 제도 등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GS칼텍스와 GS리테일은 드론활용 서비스(유통물류) 분야에 국내 최초 진출을 선언했다. GS칼텍스와 GS리테일은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드론배송 및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활용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GS칼텍스는 카셰어링 및 전기차·수소차 충전서비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택배 및 드론배송 등 물류 서비스도 제공하는 ‘모빌리티 & 로지스틱스 허브’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연 행사와 업계의 드론 서비스 진출 발표는 그간 정부의 드론산업 육성 및 관련 업계의 노력과 성과를 한눈에 보여준 계기”라며 “정부는 비행거리·적재무게를 늘린 수소 드론 개발 등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전기·수소 충전 및 주유소 네트워크와 미래 모빌리티 연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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