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의 기후 영향,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의 일등공신인 현대차의 '코나EV'(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여러 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사진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현대차 '코나EV'(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가장 최근에 자동차를 타고 어디에 다녀왔는지 생각해보세요. 차를 얼마나 탔나요? 길이 막혔나요, 아니면 빨리 달렸나요? 걸어가거나 달려가면 너무 멀었을텐데 차를 타니까 막혀도 금방 도착했겠죠. 날씨가 안 좋아도 차에 있으면 편하고요. 다른 가족이 함께 탔으면 한번에 여러 사람이 같이 갈 수 있어서 정말 편리했겠어요.

그런데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동차 타는걸 줄이자’고 말해요.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멀리 갈 때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는게 좋다고 말해요. 왜 그럴까요. 편리하고 빠른 자동차를 두고 왜 더 느리거나 불편하게 가라고 할까요?

주유소에 가본 적 있나요? 자동차 옆에 긴 호스를 꽂아서 기름을 넣었던 장면 기억나요? 거의 모든 자동차는 차에 기름을 넣고 그 기름을 태운 힘으로 엔진을 돌려요. 그래서 차가 움직일 수 있어요. 차를 많이 타면 기름도 많이 써야하는 문제가 있죠. 그런데 기름을 쓰는 얘기는 다음에 한번 더 하기로 하고, 오늘은 기름을 태우는 과정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자동차 뒤를 한번 자세히 보세요. 움직이는 차는 위험하니까 어른이랑 같이, 주차장에 안전하게 세워진 차 뒤를 한번만 보세요. 아니면 부모님한테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달라고 해도 좋아요. 자세히 보면 차 뒤쪽이나 아랫부분에 구멍이 있어요. 구멍이 잘 안 보이는차도 있고 두 개 있는 차도 있는데, 그 구멍을 ‘배기구’ 또는 ‘머플러’라고 해요.

이 구멍은 자동차 엔진 등에서 생긴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요. 고기를 구우면 연기가 많이 나죠? 캔들 방향제에 불을 붙혀도 냄새나 연기가 나기도 하고요. 그것처럼 차가 기름을 태워 엔진을 움직이게 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가스가 나와요. 차 밖으로 나가는, 배출되는 가스라고 해서 ‘배출가스’라고 부르죠. 그러니까 그 구멍은 배출가스를 내보내는 구멍이에요.

읽어주는 환경뉴스 1편에서, 공기중에 탄소가 많아지면 날씨가 더워지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했죠? 자동차 배출가스에도 사람 몸이나 환경에 안 좋은 물질이 일부 포함되어 있고, 그 중에는 탄소도 있어요. ‘환경공학용어사전’이라는 사전을 찾아보면 배출가스가 ‘사람의 건강 또는 생활환경에 피해를 일으킬 염려가 있는 물질’이라고 나와요.

우리나라 정부는 평소에 하는 일에 따라 여러 가지 분야로 나뉘어져 있는데, 환경에 관한 일은 환경부에서 해요. 환경부는 6월 한 달 동안 자동차들을 대상으로 배출가스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겠다고 했어요. 자동차 배출가스를 잘 관리해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게 목표라고 합니다.

자동차를 안 탈 수는 없어요. 우리집 자동차 말고 버스를 타도 역시 배출가스가 나오고요. 하지만 차 타는 걸 줄일 수는 있죠.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에 사람이 많을 때는 조심해야 하지만, 배출가스 양을 줄이려면 대중교통이 더 좋아요. 물론 마스크를 잘 쓰고 다른 사람과 간격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손은 깨끗이 씻어야겠죠.

3명이서 자동차 3대를 타는 것보다 1대로 같이 타고 가는 것도 좋아요. 운전은 여러분 가족 중에 다른 사람이 하겠지만, 적당한 속도로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요즘 늘어나고 있는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는 배출가스 위험이 기름을 쓰는 자동차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요.

차 안에 타고 있을 때는 잘 모르지만, 자동차가 달리면서 우리 주변 공기가 나빠질 수도 있어요. 그러면 차는 언제, 어떻게 타는게 좋을까요? 가족들이랑 ‘우리 집 자동차는 배출가스 등급이 뭔지’ ‘자동차는 얼마나 타는게 좋을지’ 한번 얘기해보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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