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예금 금리 0.3%포인트 인하…주담대는 올라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지난 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인 역대최저로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도 예금금리 인하를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이미 저금리기조로 1%대를 웃도는 상황에서 시장반응과 시장금리를 고려해 줄줄이 인하할수만은 없는 까닭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주력 예금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3%포인트 인하했다. 기본금리는 물론 가산금리도 0.3%포인트씩 내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내린 뒤 시중은행 중에선 가장 빠르게 수신금리를 조정한 것이다.
이 상품의 12개월 기준 기본금리는 0.9%였으나 이날부터 0.6%를 적용 받는다. 1000만원을 맡기면 쥐어가는 이자는 세금을 제외하고 1년 5만원, 3년 19만원에 그친다.
이에 다른 시중은행도 줄줄이 예금금리를 내리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는 논의 중인 단계로 국민은행의 예금금리 인하가 줄 인하를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하긴 이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시장금리와 시장반응 등을 고려해 인하할 것으로 내부계획이 잡혀있지는 않다”며 “논의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국민은행의 예금금리 인하로 다른 은행도 인하를 결정한 건 아니다”라며 “다들 아직 검토중인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하나·신한·우리·NH농협을 비롯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최대 0.89%~1.50%에 그쳤다. 단, 국민은행처럼 예금금리를 단행할 경우 0%대로 주저앉게 된다.
이번주 국민은행의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는 연 2.22~3.72%로, 지난주(2.11~3.61%)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소폭 올랐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는 연 2.22~3.72%로, 지난주(2.11~3.61%)보다 0.11%포인트 올랐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은행이 순이자마진을 고려해 대출금리가 소폭 인상될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어 금리조정을 두고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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