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일 발표한 2020 지적통계에 따르면 농경·산림지가 여의도의 1875배 감소했다. 사진은 우리나라 국토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 (산림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토교통부가 2일 발표한 2020 지적통계에 따르면 농경·산림지가 여의도의 1875배 감소했다. 사진은 우리나라 국토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 (산림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50년 동안 여의도의 821배 늘어난 반면 농경·산림지는 1875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국토부)가 2일 발표한 ‘2020년 지적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전국 지적공부에 등록된 필지 수는 3만8999천 필지이며, 면적은 10만401㎢로 집계됐다. 1970년 최초 작성된 지적통계와 비교할 때 국토 면적이 2382㎢ 증가한 것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821배에 달하는 것으로 면적이 증가한 이유는 간척사업과 농업개발사업, 공유수면매립 등 각종 개발사업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 면적은 5386㎢로 여의도 면적의 1857배가 감소했다. 국토부는 1970년대 이후 산업화 및 도시화를 겪으면서 국토 이용 또한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밖에 생활용지(대·창고용지·공장용지)는 3119㎢(여의도 면적의 1076배) 증가, 도로 및 철도용지는 1878㎢(여의도 면적의 648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감비율로 환산하면 임야는 11.7%, 전은 19.2%, 답은 11.7% 감소했고 대는 203%, 도로는 215%, 철도는 155%로 대폭 증가했다.

우리나라 지목별 비율을 보면 임야가 63%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답이 11.1%, 전이 7%로 나타나 산림 및 농경지가 우리나라 면적의 약 81%를 차지하고 있다.

산림 및 농경지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강원 홍천군으로 전체 면적 중 무려 92.6%인 1686㎢가 산림 및 농경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인제(1540㎢), 강원 평창(1358㎢)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생활용지가 제일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경기 화성(103㎢)이며 도로·철도용지가 제일 많은 곳은 충북 청주(53㎢)였다. 

인구밀도는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서울, 부산, 광주 순으로 가장 높았고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서울 양천, 서울 동대문, 서울 동작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는 지적통계가 각종 토지 관련 정책수립, 조세부과 및 학술연구 등 보다 다양한 분야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 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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