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에서 3D 스캐닝 기술을 통해 미분기 부품 형상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모습. (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에서 3D 스캐닝 기술을 통해 미분기 부품 형상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모습. (한국동서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이 발전사 최초로 3D 스캐닝을 활용해 발전부품의 형상변형을 측정하는 ‘발전부품 3D 스캐닝 형상검사’ 기술을 개발했다.

동서발전은 발전부품 형상변형 측정과 부품 역설계를 통한 국산화 기반 조성을 위해 관련 기술 시범용역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3D 스캐닝은 복사기로 문서를 복사하는 것처럼 대상물에 레이저나 백색광을 투사해 3차원으로 디지털 복사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접촉식 공기구 등을 사용해 마모, 부식, 침식 등에 의한 발전부품의 변형을 측정했다. 이 때문에 부품 형상이 복잡하거나 협소한 부분은 검사하기 어려웠다. 또한 측정값이 작업자 주관에 따라 변동될 우려가 있고 측정 데이터를 수기로 기록·관리하고 있어 디지털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와 더불어 발전소 내 외산 부품의 경우 원제작사가 기술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상세도면을 제공하지 않아 국산화를 위해서는 부품을 공장까지 반출해야 하고 오차 발생 시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은 지난해 9월 비접촉식 3D 스캐닝 상용기술을 응용한 ‘오차범위 25㎛ 수준의 발전부품 형상검사 기술’을 고안했다.

이후 현장 테스트를 통해 발전소 여건에 적합한 검사법 등(3D 스캐너 사양, 적정 조도, 광선인식 오류 방지법, 스캔 데이터 중첩 방법)을 수립하고 올해 4월에 3D 스캐닝 전문업체인 ㈜아소르와 협력, 시범용역에 착수했다. 

시범용역 결과, 당진화력 9호기 보일러 튜브 및 미분기 부품 44종에 대한 3D 스캐닝 형상검사로 발전설비 정비계획 수립 시 활용될 마모량 및 범위를 정량적으로 산출했다. 또한 상세 도면이 없는 보일러 곡관 튜브의 휨 각도까지 정확하게 계산하는 등 외산 부품 34종에 대한 3D 상세도면을 확보해 명확한 용역모델 확립에 성공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은 3D 스캐닝 기술을 발전부품 형상검사에 독자적으로 활용한 사례”라며 “향후 용역 확대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발전소 정비업무 혁신은 물론 역설계를 통해 부품 국산화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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