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관련 특허출원 확대 추세
특허청, “기술 실용화 위한 기업 관심 필요”

청년들이 현재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모색한다.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려는 기술 연구와 관련 특허가 다수 이뤄지고 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전 지구적인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에서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려는 기술 연구와 특허가 다수 이뤄지고 있다. 아직은 기업보다 대학이나 기관에서의 연구에 머무는 경우가 많으나 앞으로는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범위가 탄소를 단순히 포집해 폐기하는 것을 넘어 재활용하려는 수준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화합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관련 특허출원건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161건을 기록했다. 그 이전 5년간 84건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가량 증가한 숫자다.

기술분야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전환 장치의 구조와 관련된 출원이 136건(55%), 전환 장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환원전극과 관련된 출원이 90건(37%), 산화전극, 분리막 등의 기타 구성요소와 관련된 출원이 19건(8%)이었다.

특허청은 “환원전극 관련 특허가 활발한 것은 환원전극의 촉매 등의 구성에 따라 화학 약품 제조 등에 사용되는 일산화탄소, 고무 제조 등에 사용되는 포름산, 연료 등에 사용되는 알코올과 탄화수소 등의 다양한 생성물을 얻을 수 있고, 이산화탄소의 유용한 생성물로의 전환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허는 내국인이 175건(71%)을 출원했고 외국인은 70건(29%)을 기록했다. 내국인 특허출원 중에는 대학 및 연구기관(157건, 90%)이 다수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기업(18건, 10%)이 출원했다. 외국인 특허출원에서는 미국(26건, 37%), 유럽(21건, 30%), 일본(10건, 14%) 순으로 출원비중이 높았다.

기업보다 대학 및 연구기관 비중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투입되는 전기에너지와 원료 대비 생성물의 경제성 확보 등이 아직 연구개발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허청 유현덕 재료금속심사팀장은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켜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목적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경제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기술개발이 앞으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기업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