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국의 조건8가지…달러 가치는 지속될 것

패권국가의 조건은 8가지로 정의된다. 사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픽사베이 Gerd Altmann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패권국가의 조건은 8가지로 정의된다. 사진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픽사베이 Gerd Altmann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국제정치 이론에서 패권국가란 군사와 정치부터 문화적 영향력까지 국력에 있어 타국을 견제할 수 있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리더’를 가리킨다. 국제사회의 질서를 잡는 반장역할을 하는 나라로 패권국에 되기 위해서는 8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이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레이 달리오가 정의한 패권국의 조건 8가지는 △교육 △기술 수준 △경쟁력 △군사력 △무역 점유율 △산출량 △금융시장 지위 △준비자산 선호도(기축통화)로 나뉜다.

노동길 연구원은 “과거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앞선 패권국에서 공통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사항으로, 과거 패권국은 8가지 조건에서 최고 지위에 올랐다” 며 레이 달리오의 정의에 수긍했다.

노 연구원은 패권국의 각 조건들이 일정한 패턴으로 ‘흥망성쇠’를 반복한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주목했다.

노 연구원은 과거 패권국가의 군사력이 가장 부강했을 때 금융시장의 지위도 올라갔던 사실에 주목했다. 교육과 기술수준 상승으로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무역점유율 확대로 경제수준이 커지면 군사력이 증강될 시 패권국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과거 금융시장은 자국 군사력에 따라 암스테르담, 런던, 뉴욕으로 이동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군사력과 경제력이 비등비등했다는 것이다.

다만, 노 연구원은 현재 국제사회의 리더격인 미국은 해당 패턴에 따르면 패권 지위 고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무역 점유율, 경쟁력, 교육, 산출량(세계 GDP 점유율)에서 과거와 같은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다. 

노 연구원은 “미국이 압도적 위치에 있는 분야는 군사력, 준비자산 선호도”라며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국방비를 늘리고 위안화 국제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이유는 패권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국지적 군사력 마찰과 환율 전쟁을 우려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 요소에서 충돌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인데 패권 다툼은 지속 될 예정인 만큼 장기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중국자산을 포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본격화되지만 달러의 자산 가치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패자 지위를 넘겼으나 파운드화 준비자산 선호는 1960년대에도 지속됐다”며 “이를 떠올리면 달러화 지위도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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