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50%로 추가 인하…11년만에 역상장률

국토교통부는 중소기업 취직 및 창업 청년의 전월세를 1.2% 저금리로 빌려주는 임차보증금 대출상품을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픽사베이) /2018.06.17/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준금리는 0.50%로 내려가고 11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됐다. (픽사베이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타격이 심화되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0.50%로 낮추고 11년 만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제시해 위축된 경제를 실감케 했다.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50%로 낮춰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16일 '빅컷'(1.25%→0.75%)으로 사상 최초 0%대로 진입한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추가 금리인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여건이 모두 악화된 상황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제약되면서 크게 위축됐다”며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적극적 통화·재정정책,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불안심리가 누그러진 것으로 판단했지만 국내 경제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11년 만에 성장이 멈춰 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2월 전망치(2.1%)보다 크게 낮춘 –0.2%로 제시했다. 성장 전망 경로도 매우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한은이 역성장률을 제시한 건 금융위기 때인 지난2007년 이후 처음이다. 

소비는 부진하고,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도 줄어들며 내수침체가 심화된 반면 회복은 더디기 때문이다.

실례로 4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36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2월(359억3000만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또한 전 분기보다 1.4% 감소했다.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날 추가금리 인하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0.3%까지 크게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초반으로 하락하고,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반으로 소폭 낮아졌다.

이주열 한은 종재는 3차 추경 통화 전인 5월 현재시점에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에 대해 "코로나 영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성장률이 거의 제로까지 떨어지고 물가 상승률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당연히 이 시점에 금리를 내리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추가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면 금리 이외 다른 정책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 활용할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 경제 여건, 국제 금융시장 여건을 감안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ylife144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