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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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가격이 비싸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담아 소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닝아웃 소비가 지구의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는 ‘친환경 소비’다. 유통업계는 미닝아웃 트렌드에 맞춰 환경의 날을 앞두고 친환경 소비 촉진에 팔을 걷어붙였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동물복지 유정란, 동물복지 닭 등의 동물복지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9% 신장했다. 유기농 쌀 역시 같은 기간 46.8% 증가했으며 무항생제 닭고기를 중심으로 우유, 가공 제품 등 무항생제 제품 전체 신장율도 160% 이상 늘었다.

이마트는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오는 28일부터 내달 17일까지 3주간 ‘그린 장보기’ 프로모션을 통해 친환경 소비 촉진에 나선다. 신선, 가공, 세제, 생활용품 등 ‘그린카드’와 연계돼 있는 친환경 인증 제품들을 ‘그린카드’로 구매 시 ‘에코머니’ 포인트 5배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에코머니란 그린카드로 인증 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그린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다. 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 당 1원으로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마트에서는 신세계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친환경 인증 제품 할인 행사와 사은품 증정 행사도 함께 기획했다. 이마트는 오는 28일부터 3주간 친환경 먹거리들과 친환경 가공·위생용품 할인행사를 연다. 박승학 이마트 CSR담당은 “친환경 시대에 발 맞춰 이마트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친환경 장바구니 캠페인’, ‘롤 비닐 감축’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마트는 친환경 매장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은 환경부와 함께 ‘녹색특화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녹색특화매장은 환경부가 녹색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온실가스와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시설설치와 매장 운영을 실천하는 유통매장을 지정하는 제도로 2011년부터 시행됐다. 초록마을은 환경부와 협약을 맺은 이후 녹색매장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녹색매장을 총 118개까지 늘렸다.

‘녹색특화매장’은 기존의 녹색제품 홍보 및 판매 중심의 녹색매장에서 친환경적인 유통·소비를 위해 유통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 ‘제로 웨이스트(Zero-Waste)매장’이다. ‘녹색특화매장’에서는 사과, 바나나, 당근, 양파 등을 비닐이나 플라스틱 용기 포장없이 판매한다. 플라스틱 테이프는 종이 테이프로 변경해 상품을 배송한다.

초록마을은 일부 상품에 ‘얼스팩’을 도입했다. 얼스팩은 설탕 생성 공정에서 버려지는 사탕수수대로 만든 비목재 펄프로 표백하거나 화학 처리를 하지 않아 땅속에 묻으면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된다. 초록마을은 향후 계란류 포장에도 얼스팩을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초록마을은 친환경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며 앞으로 많은 매장이 녹색특화매장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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