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플라스틱/그린포스트코리아
각종 플라스틱/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식물성 플랑크톤을 이용해 페트병을 분해하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식물 플랑크톤인 '녹색 미세조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전자를 합성해 페트병 분해 효소의 아미노산 서열을 식물 플랑크톤에 적합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페트병을 분해하는 식물 플랑크톤(CC-124_PETase)을 개발했다. 식물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이용해 성장하는 아주 작은 미생물을 말한다. 주로 강과 바다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 플라스틱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수준까지 올라섰다는 이슈로 전 세계가 떠들썩 했다. 유럽이나 미국은 이미 플라스틱 쓰기 금지 같은 법령을 범국가적으로 펼치면서 국내는 더욱 환경의 심각성을 알기 시작했다.  
 
2018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인천 해안과 낙동강 하구는 세계에서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2·3번째로 높다. 

바닷속에 있는 어패류나 고기들은 미세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한다. 이 과정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은 1차 생산자로서 빛을 이용해 포도당과 같은 영양분을 합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점이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서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오염을 예방하고 플라스틱 농축을 차단할 수 있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김희식 생명연 세포공장연구센터 박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자연 복원이나 수산 양식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시판되고 있는 음료수 페트병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플라스틱이 완전히 분해되는 것을 전자 현미경을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미생물 분야의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얼 셀 팩토리즈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vitnana2@gmail.com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