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자동차보험 출시 시기 두고 이견 엇갈려

삼성화재가 내달초 자동차 보험료를 1.5% 인상하기로 결정, 다른 손보사들도 가세할 전망이다. 삼성화재 본사 전경(본사 DB)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의 합작 디지털 손보사 설립이 무산됐다.(삼성화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의 합작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됐다.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없던 일이 됐다. 다만 두 회사는 향후 보험 상품 개발 등을 위한 협력관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27일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손보사 공동 설립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핀테크 공룡인 카카오의 만남은 업계 안팎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추진 8개월 만에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해 9월 양사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해 팀을 구성하고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해왔다.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전략적 동반자로 참여하는 형태로, 지분은 카카오페이 50%, 카카오 30%, 삼성화재 20%씩 나눠가졌다.

양사는 핀테크 기술을 적용해 생활밀착형 보험을 출시를 계획했다. 그러나 설립을 추진 단계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 시점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삼성화재는 이미 판매중인 자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등과 경쟁관계에 놓일 것을 우려해 시간을 두고 출시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카카오는 사업초기부터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빚었다.

결국 입장 좁히지 못한 양사는 이날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보사 설립 철회 계획을 알리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카카오 측은 디지털 손해보험사 주주를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만으로 구성해 예비인가를 신청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도 업무전반에 IT기술을 도입한 만큼 향후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합작 디지털 손보사 설립은 무산됐지만 포괄적 업무제약을 체결하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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