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참담한 얘기부터 시작해야 겠다. 영국의 옥스퍼드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가 '기후비상사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일어난 전 세계 산불,

홍수, 열대야 등, 지독한 환경 변화로 되돌릴수 없는 단계까지 오자 더한 피해를 막기 위해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석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오하이오 주립대학 과학자들은 이런 위기상황이 '티핑 포인트'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그린란드 빙하유실이 2003년 이후 4배 증가했다는 것. 기후 환경 보존 컨퍼런스에서 앞서 과학자 중 한명은 "잠재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상황. 너무 늦었다"라고 발표하면서 참담한 현실을 정의했다.

전 세계 150개국의 과학자 1만 1천명은 국제 과학 학술지에 낸 공동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전 세계 국가와 인류가 긴급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파멸할 수 있을 정도의 재앙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으로 비통한 심정이다. 국민들은 이 상황을 잘 인지 하고 있을까.

앞서 과학자들이 이런 기후 변화에 일반 국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는 육식을 채식으로 대체해 나가는 일이었다. 비단 식단에 대한 문제를 말하는게 아니다. 더 나아가서 탄소와 가스에 대한 문제다. 100Kg 짜리 소 한마리를 각 부위로 생산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탄소가 자동차와 2T짜리 트럭에서 나오는 양 보다 많다. 또 폭염과 돼지콜레라, 조류독감 등 돼지, 닭 등의 동물로부터 오는 바이러스로 인해 매년 수 백만마리의 가축들이 생매장 되는 과정에서 오는 온실가스와 탄소의 양은 앞서 고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2배 가량 더 배출 된다.

이에 모닝 삼겹살을 사랑하는 본 기자는 눈을 감고 밥상에 삼겹살이 올라오는 과정을 생각해봤다.

#돼지 울타리에서 새끼 돼지는 어마어마한 양의 사료를 먹고 살집이 두툼해 진다. 그 돼지를 부위별로 나누는 과정을 하고 각 지자체 소매, 도매를 거쳐 마트에 도달해 삼겹살을 산다.

이 과정에서 환경은 얼마나 다쳤을까.

볼드 처리를 해서 보다 현실 적으로 전달 하겠다. (절대 귀찮은게 아님)

#돼지 울타리(배설물로 인해 나오는 가스배출, 전기사용) 에서 새끼 돼지는 어마어마한 양의 사료(각종 화학에너지 사용)를 먹고 살집이 두툼해 진다. 그 돼지를 부위별로 나누는 과정(탄소, 온실가스 배출)을 하고 각 지자체 소매, 도매를 거쳐(이동 차량 가스 배출, 기름) 마트에 도달해(온도 유지 유해 가스배출) 삼겹살을 사서(고기 담는 플라스틱 탄소) 구워(유해가스 배출) 먹는다.

이렇게만 해도 7가지가 나온다. 나 혼자 삼겹살로 한 끼를 먹을때 나오는 각종 가스와 탄소, 온실 가스의 양은 짐작컨데 비행기가 이동할때보다는 많이 나올 것같다. 참 고기를 생각하니 즐겁지만 불편해서 씹지도 못할 것같다.

죄책감마저 든다.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이에 채식주의자친구에게 질문을 해봤다. "나...채식주의자 해볼까?"

그녀의 대답은 "어렵지 않아.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기를 먹은지는 얼마 안됐어. 이전에는 고추장, 된장, 집에서 키우는 각종 쌈 등과 두부 같은 음식들을 통해 영양분을 채웠어. 충분해"라고 말했다.

사실 그녀의 말이 맞다. 한국의 과거, 소는 밭을 매는 일을 했고, 닭은 일년에 몇 번 없는 잔치상에나 올라갔으며, 돼지는 오물을 처리하는 처리반 역할을 했다. 자연스럽게 채식위주의 밥상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후 한국사회 전반적이 산업화 되면서 고기 같은 외국 식용문물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육식과 각종 인스턴트 음식들은 국민들의 건강을 빼앗아 갔고 환경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놓고 역시 유럽과 미국은 환경과 건강에 대한 위험을 금방 인지하고,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알려주기 위해 정부가 먼저 움직이는 바람직한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의 음식점의 대부분의 메뉴판에는 비건만 취급한다. 고기가 굳이 먹고싶다면 요청해야만 육식을 할 수 있다. 프랑스는 채식 급식을 의무화했으며, 캐나다의 권장식도 채식이다. 미국은 뉴욕이나 캘리포니아가 채식 중심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은 어떤가.

각종 식품 대기업에서는 고기를 대체하는 콩고기, 탄소 배출 없는 소, 돼지고기 생산과정, 채식 주의 도시락 등을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국민들까지 가기에는 갈길이 멀어 보인다. 고기를 적게 먹으면 환경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들도 아직까지 많이 없는 듯 하다. 

본 기자는 채식주의자로 바꾸자는 하자는게 아니다. 지금 익숙한 듯이 먹고있는 고기의 양을 조금 줄이자는 취지다. 덜 먹어보려는 노력이라도 해보자는 거다.  고기를 먹지 못해 오는 아쉬움보다 건강함이 주는 즐거움이 더 좋지 아니 한가.

전 세계 환경을 좋게 만드려면 플라스틱 줄이기, 텀블러 사용, 분리수거 잘하기 등 다양한 바업이 있지만 실천한 만큼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아 뿌듯함이 없어 오래 가지 못한다. 하지만 일주일에 5일 먹던 고기를 2일만 먹기로 바꿨을 경우의 뿌듯함은 몸무게, 건강 등 긍정적인 신체변화의 신호가 확실하게 문을 두드릴 것이다.

정부와 기업은 텃밭 키우기, 채소 농가 살리기, 채소 캠페인, 고기대체 콩.곡류 개발, 고기 취급 음식점에 고기생산 기준량 정하기 등 국내 농산물 살리기에 대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려야 하는 노력을 그치지 않아야 한다.

국민들은 간단하고 쉽다. 원래 먹던 고기의 양이라도 먼저 줄여 보자. 그린포스트코리아의 6월 회식메뉴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순두부찌개와 두부전, 쌈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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