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비율 양호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 입증

저축은행중앙회(이승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저축은행중앙회(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1월~3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순이익을 남기면서 선방했지만 연체율도 소폭 상승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전날 발표한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063억) 대비 19.4%(4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는 비이자손실(303억원)과 대손충당금전입액(572억원) 증가에도 대출이 늘면서 이자손익이 1501억원 증가한 결과다.

저축은행의 3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로 지난해 12월 말 3.7% 대비 0.3%p 증가했다.다만 전년 동월 4.5%였던 것에 비하면 0.5%p 떨어져 연체리스크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3%로 전년 말(3.9%) 대비 0.4%p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3.8%로 지난해 말(3.6%) 대비 0.2%p 늘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연체율증가로 분석된다.

특히 자기자본비율이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며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저축은행의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83%로 지난해 말(14.83%)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7%로 전년 말(4.7%)과 같았고, 지난해 동월 말 5.2%보다는 0.5%p 하락했다. 규제비율이 자산 1조원 이상은 8%, 1조원 미만 7%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3%(9782억원) 증가해 78조1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대출은 67조원으로 전년 말 65조원 대비 3.1%(2조원) 늘었다. 중금리신용대출(8000억원)과 법인대출(1조 1000억원) 위주로 늘었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연체율은 증가했지만, BIS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건전성 지표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 특성상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존재해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출증가세 등은 각 사별로 상이하지만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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