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배달 음식 치킨이 1마리에 2만원까지 오르면서 축산물 식재료 가격 상승이 반영 된 것으로 추측했지만 농장에서 댉을 키우는데 드는 생산비용은 오히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닭농장의 수익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배달 음식 치킨이 1마리에 2만원까지 오르면서 축산물 식재료 가격 상승이 반영 된 것으로 추측했지만 농장에서 댉을 키우는데 드는 생산비용은 오히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닭농장의 수익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배달 음식 치킨이 1마리에 2만원까지 오르면서 축산물 식재료 가격 상승이 반영 된 것으로 추측했지만 농장에서 닭을 키우는데 드는 생산비용은 오히려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닭농장의 수익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통계청은 22일 '2019년 축산물생산비조사'를 통해 축산물생산비가 2018년에 비해 송아지 등 5개 축종은 상승했으나 육계와 비육돈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육계는 1㎏당 1217원의 생산비가 들었다. 이는 2018년에 비해 3.5%(45원) 줄어든 수치다. 육용 실용계(병아리)의 산지가격이 2018년 마리당 498원에서 지난해 460원으로 7.6%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닭 키우는 비용은 줄었는데 판매단가는 올랐다. 지난해 육계 판매단가는 1마리당 2019원으로 2018년에 비해 4.1%(80원) 올랐다. 이에 따라 육계 1마리당 순수익은 180원이었다. 2018년보다 49%(59원) 올랐다.

비육돈 생산비는 100㎏당 28만4000원의 비용이 들었다. 2018년보다 0.3%(1000원) 줄었다. 비육돈 가축비는 생체 100㎏당 2018년 7만3268원에서 지난해 6만9543원으로 5.1%(3725원) 내려갔다.

반면 지난해 송아지, 한우비육우, 육우, 우유, 계란 생산비용은 올랐다. 송아지는 사료값 상승 때문에, 다른 축종은 가축비 상승 때문에 생산비가 전체적으로 올랐다.

송아지는 1마리당 352만4000원의 생산비가 들어 2018년보다 4.3%(14만6000원) 더 들었다. 소 비육 사료가격이 2018년 1㎏당 378원에서 지난해 392원으로 3.5% 올랐다.

한우비육우 생산비는 100㎏당 113만2000원으로 2018년보다 2.3%(2만6000원) 올랐다. 육우는 100㎏당 70만4000원의 생산비가 들어 1년 새 2.7%(1만9000원) 올랐다. 우유는 1ℓ당 791원(+2.0%), 계랸은 10개당 956원(+1.9%)의 생산비가 들었다.

육계 외에 순수익이 증가한 축산물은 산란계(+17.7%)와 한우번식우(+41.4%)가 있었다. 한우비육우(-33.3%), 육우(-22.4%), 젖소(-1.3%), 비육돈(-86.9%)은 수익이 줄었다.
한우번식우는 송아지 산지가격이 6~7개월령 암송아지 마리당 321만2000원으로 2018년보다 2.6%(8만2000원) 오른 영향이 컸다. 산란계는 계란 산지가격이 특란 10개 기준 974원으로 2018년보다 4.1%(38원) 올라서 수익성을 높였다.

수송아지 가격은 6~7개월령 1마리당 393만원으로 1.9%(7만3000원) 오르면서 한우비육우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육우 역시 2개월령 수송아지 산지가격이 마리당 86만원으로 2018년보다 40.5%(24만8000원) 올랐다. 젖소 초산우 산지가격은 마리당 391만3000원으로 2018년보다 8.6%(30만9000원) 올랐다.

비육돈 수익성 악화는 축산물 판매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돼지 경락가격은 탕박 1㎏당 3140원으로 2018년보다 28%(1222원) 급락했다.

축산업 관계자는 그린포스트 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국내 물가가 오른 상태에서 가축비 상승 때문에 생산비는 오른 상태"라며 "가축을 키우는 비용은 내려갔지만 제조나 생산에서 비용이 올라갔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식재료도 올라 간 것이다. 경기가 조금 안정화를 되찾으며 이도 적절한 수준으로 형성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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