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교촌레허반반순살’… 출시 2달 20만개 이상 판매
SNS 꿀조합 레시피에서 영감 얻은 미스터피자 ‘복희세트
떡볶이와 어울리는 ‘엽도그’로 맵단 열풍 이끈 동대문엽기떡볶이

맵단 트렌드로 인기몰이 중인 교촌레허반반순살/교촌 제공
맵단 트렌드로 인기몰이 중인 교촌레허반반순살/교촌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최근 ‘맵단(매운맛+단맛)’ 트렌드가 특유의 중독성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매운맛과 단맛의 조합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작용으로 최근 늘어난 집콕족들에게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겪는 스트레스를 매운맛과 단맛으로 해소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단맛은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동시에 뇌와 장기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한다.
 
이에 외식프랜차이즈들은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맵단 조합 메뉴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메뉴를 새롭게 조합하기도 하는가 하면, SNS로 고객들이 먼저 선보인 맵단 이색 조합을 제품화 시키기도 했다.
 
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은 기존 시그니쳐 메뉴인 레드시리즈와 허니시리즈를 조합한 ‘교촌레허(레드+허니)반반순살’을 출시했다. 레드시리즈는 매운맛으로, 허니시리즈는 달콤한 맛으로 교촌을 대표하고 있는 메뉴다. 이 제품이 출시된 배경에는 고객들의 의견이 있었다.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로 매운맛과 달달한 맛의 조합인 ‘맵단’이 자리잡자 교촌 고객들 사이에서도 레드와 허니의 반반 메뉴를 원하는 의견들이 많았던 것. 특히 허니시리즈의 경우 맵단을 즐기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매운 떡볶이와 함께하거나 교촌의 레드소스를 추가해 주문하는 등 이미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레허반반순살은 출시 2달 만에 20만개 이상이 팔려나가며, 기존 시그니처 메뉴 못지 않은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레허반반순살을 구성하는 레드순살은 인공 캡사이신이 아닌 국내산 청양 홍고추를 착즙한 소스로 깔끔한 매운맛을 자아낸다. 허니순살은 사양벌꿀이 아닌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한 허니소스의 단짠(단맛과 짭조름한 맛의 조합)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미스터피자는 피자와 떡볶이의 맵단 조합인 ‘미피 복희세트’를 선보였다.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화제인 ‘꿀조합 레시피’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으로, 단품보다 다른 메뉴와 조합해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피 떡볶이는 지난 해 미스터피자 피자뷔페 핫 디쉬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던 메뉴로 고객 성원에 힘입어 정식 메뉴로 출시됐다. 쫄깃한 식감에 양념이 잘 배는 츄로 떡을 사용하고, 부산의 명물 고래사 어묵을 더하는 등 정식 메뉴가 된 만큼 전체적인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지난해 ‘엽도그’를 통해 메인 메뉴인 떡볶이와의 맵단 조합을 선보였다. ‘엽도그’는 일반 핫도그 위에 반죽을 한번 더 입힌 큼지막한 크기가 특징이다. 엽도그와 엽기떡볶이의 조합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엽기떡볶이 짜장맛’을 출시하며 맵단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다. 떡볶이의 매콤함과 짜장의 달콤한 맛의 조합이 중독성을 일으킨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집콕에 지친 많은 소비자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맵단 조합의 음식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맵단 조합은 외식 프랜차이즈의 한 트렌드로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vitnana2@gmail.com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