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읽어주는 환경뉴스 ⑪] 작아진 옷, 그냥 버리면 안 될까요?
[아이에게 읽어주는 환경뉴스 ⑪] 작아진 옷, 그냥 버리면 안 될까요?
  • 이한 기자
  • 승인 2020.05.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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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주]

행사장 한켠에는 '업사이클링' 패션쇼도 진행됐다. 2018.9.7/그린포스트코리아
패션산업은 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열린 업사이클링 패션쇼 모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날씨가 많이 따듯해졌어요. 찬바람도 안 부네요. 요즘은 햇빛도 많아서 이제 긴 팔 입으면 덥죠. 반팔이랑 반바지를 입어야 시원할 것 같아요. 이제 여름이 되면 얇은 옷이 많아야겠어요. 오늘은 무슨 옷을 입었나요?

옷장을 한번 열어보세요. 시원한 옷이 많은가요? 그 중에 혹시 작년에도 입었던 옷은 얼마나 있나요. 예전보다 키가 많이 컸으면 작아져서 못 입는 옷도 있겠네요. 어른들은 작년이나 올해나 키가 똑같지만 여러분은 키가 계속 커지잖아요. 그래서 예전에 입은 옷은 못 입죠. 예전에는 좋아했는데 지금은 입기 싫어진 옷이 있을 수도 있고요.

작아지거나 싫증 난 옷은 어떻게 했나요? 여러분보다 동생인 사람에게 주기도 하고, 부모님이 어디론가 가져가시기도 하고 그냥 버린 경우도 있겠죠. 그러면 안 입는 옷은 어떻게 하는 게 제일 좋을까요?

지금 입고 있는 옷을 한번 만져보세요. 손으로 비벼보고 쭉 잡아당겨보세요. 잘 늘어나죠? 이번에는 두 손으로도 한번 당겨보세요. 어때요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나요? 아니죠 늘어났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잖아요. 참 튼튼하죠. 그래서 옷을 여러 번 입어도, 세탁기에 넣고 오랫동안 빨아도 망가지지 않고 다시 입을 수 있어요.

옷은 종이랑 달라서 얇아도 질 좋고 튼튼해요. 그래서 비나 바람으로부터 몸을 지켜주기도 하고, 여름에는 햇빛을 막으면서 공기가 잘 통하게도 해주죠.

얇은데도 여러 가지 기능이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옷은 자연적으로 생긴 게 아니라 인간이 여러 가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옷의 재료가 되는 섬유를 만들려면 목화부터 재배해야 하고, 목화를 재배할 때 물도 많이 줘야 해요. 살충제도 뿌려야 되고요.

하얀색 옷도 있지만 색깔이 들어간 옷도 많죠? 옷에 무늬나 그림도 있고요. 색이나 무늬를 넣으려면 여러 가지 과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도 에너지를 많이 씁니다. 옷이 줄어들거나 주름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 화학 물질을 사용하기도 하고요. 우리가 옷을 만들고 그 옷을 공장과 가게로 배달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도 많이 나와요.

읽어주는 환경뉴스 1편에서 이산화탄소 때문에 공기가 더워지면 지구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알려드렸어요. 6편에서는 물을 아껴 쓰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했고요. 그런데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나오고 물도 많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옷을 안 입을 수는 없죠. 그래서 요즘 옷을 만드는 회사들은 물을 덜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를 과거보다 적게 나오도록 하는 방법을 많이 연구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지구에 사람이 너무 많고 그 사람 모두에게 옷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에요. 한국 사람은 겨울옷이랑 여름옷이 필요하고 봄가을에 입을 옷도 따로 있어야죠. 여러분처럼 몸이 커져서 예전에 입던 옷이 작아지는 사람도 있고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옷을 아껴입고, 작아진 옷을 함부로 버리기보다는 다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겁니다. 옷을 안 만들수는 없으니까 아껴 입어서 너무 많이 만들지 않을 수 있게 하자는거예요.

다른 사람이 입었던 옷을 받아서 입는 게 싫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세상에는 내가 입었던 옷이 꼭 필요한 곳도 있어요. 꼭 누군가 다시 입지 않아도 괜찮아요. 옷을 그냥 버려서 태우거나 땅에 묻지 않고 섬유를 재활용해서 다른 물건을 만들 수도 있거든요

사람들이 입었던 옷을 가져오면 모아서 좋은 곳에 쓰는 가게가 많아요. 입지 않는 옷만 따로 모으는 ‘의류수거함’이 동네에 있는 경우도 많고요. 쓰레기를 많이 버리면 안 되고, 재활용품은 잘 분리해야 한다고 했잖아요. 입지 않는 옷은 그냥 쓰레기가 아니라 박스나 종이처럼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옷장 속에서 안 입는 옷을 찾아보고 이 옷을 어디에 보내면 좋을지 생각해보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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