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활용’ 기업 25개사에 신제품개발·유통고도화 등 지원
“폐기물 줄이고 일자리 늘리는 녹색 신사업 육성”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가죽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의상 제작.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환경부가 업사이클링 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와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가죽을 활용한 친환경 의류 제작 모습.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사진 속 브랜드 등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환경부가 업사이클링 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와 지원에 나선다. 재활용을 넘어 ‘새활용’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환경부는 21일 폐자원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하는 ‘새활용’(업사이클) 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 15억 원을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새활용 산업은 환경과 경제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녹색성장 혁신 사례다.

환경부는 이날 “새활용 산업이 폐기물을 감축하면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대표 녹색 신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가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를 통해 진행한 조사 결과, 국내에는 최소 405곳 이상의 새활용 기업이 활동 중이며 최근 지속적으로 업체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3월 11일부터 30일까지 한국환경산업협를 통해 ‘새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사업’ 신청을 받았다. 신청받은 125개사 중 기업 규모와 업력에 따라 안정기(5개사), 성장기(10개사), 창업기(10개사) 등 총 25개사를 선정했다.

안정기 5개사 중에는 방탄소년단(BTS) 가방으로 유명세를 탄 자동차 가죽시트 새활용 기업 ‘모어댄’, 샤넬·루이까또즈·마리몬드 등 다수의 명품업체들과 협업한 멀티소재 새활용 기업 ‘지와이아이엔씨’가 포함됐다.

선정된 25개 기업들에 대해 환경부는 신제품 개발, 유통·생산 고도화, 홍보·판로개척 등을 위한 사업화 자금으로 총 8억 원을 지원하고 성장단계별로 기업당 1천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

사업화 자금은 사업화 촉진 진단, 신제품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제품 인·검증 취득, 투자 유치, 소재·제품 유통망 구축, 홍보 등 기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각종 지원을 위해 최대 8개월간 활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대백화점 등과 협력해 새활용 제품 전용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각종 박람회 참가, 선진국 시장개척단 파견 등 약 5억 원을 투입해 새활용 기업의 판로를 지원한다.

임시매장, 박람회를 통해 이번 사업화 지원사업에서 개발한 신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백화점과 대형매장 등 일반 유통사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스위스, 덴마크, 핀란드 등 관련 산업 선진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해외 선진기업 및 수입상들과의 소통 구축 및 수출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새활용 기업 육성을 통해 폐기물의 경제자원으로서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세계적인 새활용 명품기업의 탄생과 고부가가치 환경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처음 추진하는 15억원 규모의 새활용 기업 육성사업으로 국내 관련 기업들이 폐기물로 명품을 만든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을 넘어설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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