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치아 건강, 정말 칫솔질만 잘하면 될까?
[칼럼] 치아 건강, 정말 칫솔질만 잘하면 될까?
  • 그린포스트코리아 기자
  • 승인 2020.05.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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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치과의원 대표원장 교정전문의 김유완 / 그린포스트코리아
제이디치과의원 대표원장 교정전문의 김유완 / 그린포스트코리아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치아 자체가 썩거나 부서져서 회복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경우가 그 하나이며, 다른 하나는 치아를 잡아주는 잇몸과 잇몸뼈의 염증으로 인해서 잇몸뼈가 녹아 더 이상 치아를 견고히 잡아 줄 수 없게 되는 경우다.

잇솔질을 열심히 하는 것은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이며, 치아와 잇몸에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하여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치아의 상실을 앞당기는 것은 단지 박테리아의 공격 뿐만은 아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잇솔질을 열심히 해도 치아의 상실을 막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이다.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박테리아에 의한 충치나 잇몸병 외에 치아의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음 사항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면 치아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

◇ 비정상적인 근육의 운동

평소 어떤 일에 집중할 때 어금니를 꽉 무는 습관을 가졌거나 혹은 주무실 때 어금니를 꽉 물거나 이를 가는 분들도 있다.

이런 습관은 스트레스나 부정교합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평소 식사를 할 때 치아의 기능이 발휘돼야 하는데, 일을 하거나 수면을 취할 때 비정상적으로 불필요하게 발현되면, 치아와 치아를 감싸는 잇몸, 잇몸뼈에 큰 무리를 주게 된다. 치아와 잇몸도 쉬는 시간이 필요한데 쉴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잘못된 습관은 치아의 상실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이런 경우 적절한 턱운동과 물리치료가 필요하며, 필요시 약물 치료나 보톡스 시술, 그리고 스플린트 장치를 이용한 시술로 치아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 옆으로 파인 치아

치아는 약 1mm 정도의 법랑질로 쌓여 있으며, 이 조직은 우리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이다. 하지만 치아도 미세하게 휘어지기 때문에,이악물기나이갈이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 잇몸 주위에서 법랑질이 깨져나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절연체인 법랑질이 깨져나가게 되어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치아가 옆으로 파이기 시작하면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상아질이 노출되면서 옆으로 파이는 정도가 급속히 진행된다.

치아의 파임의 정도가 심해질 경우, 파인 부위에는 물리적으로 지지해 줄 수 있는 구조물이 없어지게 돼 치아가 부러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마치 목수가 나무를 쓰러뜨리기 위해 나무의 측면을 도끼로 찍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잇몸쪽 부분에서 부서진 치아는 치료가 굉장히 까다롭고 치료를 하더라도 오래 쓰기가 어려워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 시술이 들어갈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따라서 파인 부분을 치과용 수복물로 메워서 재건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

◇ 치아 사이의 공간

치아 사이의 공간이 발생하는 이유 중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선천적, 후천적 치아의 상실이다. 선천적으로 치아가 작아서 공간이 발생하는 경우나 나이가 들면서 잇몸이 치아를 잡아주는 힘이 약해지면서 치아가 벌어지는 경우로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치아 사이의 공간을 보통은 심미적인 이유로 치료하러 오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심미적 결과를 얻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치아와 치아가 긴밀하게 붙어있어야 교합력(씹을 때 치아가 받는 힘)이 옆의 치아로 분산되어, 특정치아에 힘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간 공간이 있을 경우, 힘을 분산해 줄 수 없어 치아를 감싸는 잇몸과 잇몸뼈에 무리한 힘이 전달되며 치아 자체도 큰 충격으로 금이 가거나 부서질 수 있음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 사이의 공간은 교정치료, 레진치료, 라미네이트 등의 치료로 매꿀 수 있다.

◇ 부정교합

어금니에 부정교합이 있을 경우 치아가 고르게 닿아서 힘을 분산시키지 못하게 되면, 특정 치아에 힘이 집중되어 이 부분의 치아가 손상되거나 잇몸뼈가 녹아 치아가 흔들린다.

또한 어금니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앞쪽으로 쓰러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최종적으로 앞니의 비뚤한 배열로 나타난다. 앞니에서 가지런한 고딕 아치 형태의 구조를 이루지 못하면 앞니는 계속 비뚤하게 틀어지게 되는 것이다.

비뚤해진 앞니는 고르게 힘이 분산되지 못하고 특정치아에 힘이 가해지게 되면 잇솔질이 어려워 플라그나 치석이 많이 끼고 잇몸도 붓기 쉽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아래쪽 앞니가 많이 비뚤한 양상을 보이는데, 앞니교정을 통해서 고딕 아치의 견고한 배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추후 치아와 잇몸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new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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