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그룹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두 달여 간의 일본 출장과 자가격리 기간을 보내고 지난 18일 첫 출근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스트코로나 위기에 대비하고 성장 사업 발굴에 나서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20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9일 임원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전 그룹사의 새로운 마음가짐과 빠른 움직임을 촉구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 발굴과 전략적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각 실장, 4개 BU장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회장은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 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 회장은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 업무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비대면 회의나 보고가 생각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하며, 업종별·업무별로 이런 근무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도 앞으로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의 정기적 시행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지금은 위기를 돌파하고 이겨내겠다는 의지와 도전 정신,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이 전 임직원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며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의 전환, 빠른 실행력을 통해 임직원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의 이날 메시지는 코로나19 위기 앞에 서있는 다른 유통기업들에도 적용될 수 있는 처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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