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앞으로 섬 지역에 설치된 디젤발전기의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된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은 섬 지역 발전기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인 ‘1MW급 미세먼지·질소산화물 동시처리 촉매필터 설비’를 개발하고 연평도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100% 기술로 개발된 해당 시스템는 현대머티리얼(주), 희성촉매(주)와 공동연구한 결과로 섬 지역에 설치된 디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한전은 2017년 환경부에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오염물질 촉매필터 시스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기존에 기술 개발에 착수한 촉매필터 시스템을 활용해 섬 지역 발전기에도 적용 가능한 설비를 개발, 최초로 연평도 내연발전소 5호기에 설치를 완료하여 실증에 들어간다.
특히 지난해 5월 발전부문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섬 지역에 설치된 발전용량 1.5MW 이상인 디젤 발전기관이 새롭게 규제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한전은 설비용량 1.5MW 이상 발전시설 18기에 대해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한 촉매필터 시스템의 특징은 탈질촉매와 먼지필터를 통합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디젤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90% 이상을 제거하여 배출허용기준의 최대 2/3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설비 크기를 30% 이상 줄여 공사비와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다.
한전은 연평도 발전소에서 올해 12월까지 해당 촉매 시스템의 실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축적된 운전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섬 지역 발전소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촉매필터 시스템은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선박과 건물 등에도 설치가 가능하므로 신규시장 발굴 및 사업화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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