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모습(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경비실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모습(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서울시가 근무환경이 열악한 아파트 경비실에 무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다. 여름과 겨울철에는 냉·난방에, 그 외에는 아파트 공용전기로 사용돼 공동주택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경비실 1000개소에 태양광 모듈 총 2000장(1장당 300~325W, 경비실 당 2장)을 설치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2018년부터 폭염과 한파 등에 취약한 공동주택 경비실의 냉·난방 설비 사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니태양광을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2018년에는 548개소, 2019년에는 970개소의 경비실에 설치했으며 2022년까지 총 4500개소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주택 경비실에 미니태양광 2장을 설치할 경우 월 약 60kW의 전기를 생산, 6평형 벽걸이 에어컨 및 전기스토브는 하루 3시간 이상, 선풍기는 하루 종일 사용 가능하다.

냉‧난방기를 가동하는 여름철이나 겨울철 외에 생산되는 전기는 아파트 공용전기로 소모돼 공동주택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가 있다.

이번 사업은 제조사가 기존 공급단가보다 인하된 가격으로 보급업체에 자재를 공급하고 보급업체는 설치인력과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5년간 무상 A/S를 제공하며 공동주택에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공동주택 경비실 미니태양광은 20일부터 6월 5일까지 각 자치구 에너지 관련 부서(환경과)를 통해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을 모집한 뒤 신청 단지에 대한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설치는 6월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아파트별로 신청 가능한 경비실 수는 제한이 없으나 신청접수가 많은 경우보다 많은 공동주택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종적으로 설치 물량을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태양광 발전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에너지로 300W급 태양광 모듈 2000장을 설치하면 1년에 이산화탄소 약 300톤의 감축 효과가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4만4000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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