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농심 사옥/농심 제공
서울 동작구 농심 사옥/농심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농심이 코로나19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00억원대에서 올해 630억원대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치솟았다. 

기생충에 나왔던 짜파구리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며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판매가 고공행진을 했고, 코로나19사태로 스낵과 라면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으며 어닝서프라이즈까지 기록했다.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877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101.1%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488억원을 달성해 67.7% 껑충 올랐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전 세계 적으로 팬데믹현상으로 까지 번지면서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재택근무와 개학연기 등으로 온라인 매출까지 급증했다. 이 결과 농심의 1분기 매출은 국내법인 기준 14.2%, 해외법인 기준 25.9%씩 증가했다.

농심은 이번 실적이 '일시적인 특수'라고 판단하고 기존 '해외시장 진출 확대' 전략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기생충이라는 단기적 외부요인에 기대기보다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유럽, 미국 등 해외 시장의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라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vitnana2@gmail.com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