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과하게 섭취시 칼슘이 떨어져 이빨 썩어
서서히 몸을 망가트리는 주원인 '카페인' 섭취 자제해야
바닐라 아이스크림 100ml에 카페인 양은 99mg, 에너지 드링크 한 캔보다 많아

당과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아이스크림과 커피/ 그린포스트코리아
당과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아이스크림과 커피/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바쁜 현대인들이 실생활에서 지칠때 '당·카페인 떨어진다'는 말을 쓰곤한다. 이에 찾는 음식은 커피, 초콜렛 등 각종 카페인과 당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들이다.

물론 카페인은 적당히 섭취할 시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 아데노신 분비를 자극해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당은 우리 몸에 혈압을 낮추거나 활성화에 도움을 줘 주 에너지원이 되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유불급' 모든지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면증, 비만, 심박수 증가, 위산과다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당과 카페인에 중독될 수 있다.

이에 당과 카페인 중독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당 중독 "당뇨, 비만, 고혈압 일으킬 수 있어"

 당은 우리몸의 필수 에너지원이다. 인간은 반드시 에너지를 흡수해야 하는데 여기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이 당을 통한 섭취다. 당을 섭취하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행복한 호르몬 수치가 나오게 되는데 자주 섭취하게 될 경우 중독이 되고 끊었을때 금단 현상까지 생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요즘 현대인들은 각종 정크푸드와 과자, 초콜렛 등의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고 있다. 이런 페스트푸드에는 기본적으로 짠맛과 단맛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첨가물들이 다량 들어가 있다. 위와같은 음식 첨가물에 들어가는 당을 천연대체 조미료를 넣는 제품들이 종종 있지만 대부분의 음식들에는 당=설탕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방송 채널A의 나는 몸신이다라는 프로그램에는 이태경 국립정신건강센터 성인정신과장이 출연해 당중독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당 중독은 마약이나 알코올 처럼 신체에 유해한 중독 질환이며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당 중독이 인체에 미치는 현상을 놓고 뇌 사진을 통해 설명을 한다. 당분을 섭취한 후의 뇌는 모두 활성화 된 부분이 확산 되는데 이는 마약을 했을때 활성화 되는 욕구와 유사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욕구에 따라 당을 과다 섭취할 경우 혈당의 수치가 빠르게 올라가고 인슐린의 분비가 늘어나는데,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면 혈당을 또 빠르게 내려가고 이를 회복하기위해 다시 당을 찾는 악순환을겪게 된다.

당을 과잉 섭취하게 될 경우 비만,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을 불러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협십증, 뇌졸증, 심뇌혈관과 증후군의 위험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제당을 경계해야 한다. 정제된 당일 수록 혈당을 더욱 빠르게 높이는데, 흰쌀 보다는 현미를 설탕 보다는 꿀을 섭취하는 등의 일상생활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음료는 시럽이나 탄산음료, 액상과당 등을 피하는 것이 중독을 막는데 도움이된다.

문정혜 가정의학과 교수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당은 적당히 섭취하면 좋은 성분이다. 하지만 과하게 섭취할 경우 각종 성인병에 노출된다"며 "현대인들은 적당히라는 것을 잘 모른다. 갑자기 단 것이 먹고싶을때 적당량을 정해 섭취하고 그 이상은 과일이나 야채 등의 대체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마카롱, 초콜렛 등 이슈되는 디저트들이 많아서 먹방이나 플랫폼에서 그 제품들을 자주 노출 시키며 광고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과 어린아이들은 이에 현혹돼 많이 먹게 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며 "이를 자제 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콘텐츠 안에서도 많이 섭취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 경고 정도는 소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카페인 중독, "서서히 몸을 망가트리는 주원인, 섭취 자제해야..."

커피, 티 등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대사율이 높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 이뇨작용을 일으킨다. 이를 통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지만 뼛속 칼슘도 배출시켜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위산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일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 400㎎ 이하, 소아·청소년은 ㎏당 2.5㎎ 이하다. 보통 아메리카노(300㎖) 1잔에 130㎎ 정도가 들어있다고 볼 때 성인은 2~3잔 정도가 적당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수치상일 뿐이며 사람마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해야 탈이 없다.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에너지음료, 초콜릿, 콜라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청소년들이 졸음을 쫓기 위해 마시는 에너지음료의 경우 1캔에 카페인이 100㎎ 가까이 들어있어 만약 하루에 에너지음료 1캔과 커피 1잔을 마시면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125㎎)을 초과할 수 있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들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카페인에 중독되면 내성이 생겨 웬만한 양으로는 각성 효과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 평소보다 적게 섭취하면 오히려 피곤이 더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잠이 쏟아진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더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불안, 심박수 증가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문정혜 교수는 "카페인 역시 중독이 잘되는 성분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몸을 망치고 있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를 카페인을 꼽는다. 카페인은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수많은 음식들에 들어가 있어 굳이 커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하루 권장량은 충분히 채워진다"며 "커피를 마시지 않아 피로하다고 느껴 섭취를 해야할 것같다면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끊는 것은 어렵겠지만 중독 증세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서히 섭취량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나 소아·청소년, 임산부 등은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당' 과하게 섭취시 이가 썪는 이유는? 칼슘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 

당의 99% 를 차지하고 있는 설탕의 원료는 사탕수수 즙액을 여러 화학단계를 거쳐 가공 생산된다. 이 공정을 거치는 동안 90% 이상의 섬유질과 단백질은 모두 제거 되고 칼로리만 남게 된다. 이정도라면 설탕을 화학물질로 분류해도 무관하지 않을까. 설탕은 강력한 독성으로 우울증, 저혈당증, 당뇨병에 이르는 현대병을 일으키는 물질로 분류 할 수 있겠다.

설탕을 소화·해독·배설시키려면 무기질이 필요한데 정제 설탕은 사탕수수에 들어있는 천연무기질이 결핍되어 있기에 인체는 설탕 섭취로 인한 충격에 대항하기 위하여 나트륨·칼슘·마그네슘·칼륨 등을 체내에서 동원한다.

이 과정에서 뼈에 있는 칼슘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이가 썩는다는 말이 나온 것.

꼭 설탕을 섭취해야 할까. 몰랐겠지만, 한국인은 주식인 밥, 국수, 곡류 탄수화물을 통해 하루 권장량의 당을 섭취하고 있다. 굳이 설탕 같은 당을 섭취하지 않아도 75% 이상을 탄수화물로 채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우리내 현대인들은 각종 스트레스와 힘든 고비를 넘기면서 각종 당이 포함되어 있는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인스턴트를 입에 넣고 있다. 곡물로 섭취하는 일정량의 당 외에 인스턴트에 함유되어 있는 당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한 양의 설탕을 섭취하고 있는 것. 이처럼 설탕은 우리 생활내에 알게모르게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은 33%가 설탕이고 콜라 등의 청량음료들은 설탕폭탄이라 불리울 정도로 설탕뿐이다. 아기들의 분유나 이유식에서도 설탕을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흑설탕이나 황설탕은 괜찮을까? 하지만 이도 생설탕을 공정하는 과정에서 당밀을 입힌 것으로 안에 들어가는 성분은 똑같다.

이토록 인체에 이로운점이 하나도 없는 설탕.. 설탕이나 청량음료 등에 있는 단순당은 총 당질의 10% 미만으로 유지하는것이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단것을 끊기가 어렵다면 설탕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B군이 풍부한 생선류나 현미 배아, 생 야채 등을 자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 카페인, 아이 간식에도 높은 수치로 함유되어 있어...ADHD까지 유발 가능해 

식품 속의 대표적인 위험 요소로 ‘카페인’을 들 수 있다. 본래 각성 효과를 내는 카페인은 적정량을 섭취할 경우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신경 활동을 활발하게 해 집중력을 높이거나 피로를 줄여주기도 한다. 단기간 집중을 위해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카페인을 자주 장시간 섭취시 건강에 좋지 않다는 내용은 익히 들어 알 수 있다. 두뇌 호르몬 체계와 신경계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어른음료인 커피와 홍차 등에 들어간 카페인만 가지고 하는 말은 아니다. 아이들의 음식에도 카페인은 존재한다. 아이들이 섭취하는 과자, 빵, 음료 등 간식에도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무분별하게 카페인이 들어간  간식을 섭취하게 될 경우 ADHD까지 유발 할 수 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예로 들어보면 보통 1회에 100ml를 섭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아이가 섭취하게 되는 카페인 양은 99mg이다. 이는 에너지 드링크 한 캔을 모두 마셨을 때보다 37mg이나 많은 양으로, 식약처에서 아동의 안전을 위해 제한하고 있는 카페인 섭취량(1일 섭취량 60~86m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장)보다도 많은 양이다.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일상에서 간식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콜라나 초코 우유, 초콜릿 등에도 생각보다 많은 양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무심코 빈번히 섭취한다면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를 자주 마시는 것처럼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할 수 있는 것.

아이의 주의력이나 집중력을 위해 생활속에서 먹고 마시는 음식에 과도한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지 꼼꼼한 체크가 필요한 대목이다. 어른보다 아이가 과한 카페인을 섭취 했을때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 행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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