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태원 클럽발의 집단감염이 극에 달하자 산업 재계는 잔뜩 긴장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수혜를 누릴 것에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13일 부터 14조원 규모 긴급재난지원금이 뛰어난 접근성과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편의점이 가장 큰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여지기때문이다/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이태원 클럽발의 집단감염이 극에 달하자 산업 재계는 잔뜩 긴장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수혜를 누릴 것에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13일 부터 14조원 규모 긴급재난지원금이 뛰어난 접근성과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편의점이 가장 큰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여지기때문이다/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에 재택근무까지 하면서 각종 필요한 걸 구입하러 편의점을 자주 찾는다. 집앞에 바로 있을 뿐더러, 다양한 종류의 물품이 다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에 긴급재난지원금을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쓸 수 없어서 아쉽지만, 평소에 사지 못하는 고기나, 냉동식품 등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지금은 오히려 이게 더 편하다. 직장인 홍희씨(35)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위와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이태원 클럽발의 집단감염이 극에 달하자 산업 재계는 잔뜩 긴장한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수혜를 누릴 것에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13일 부터 14조원 규모 긴급재난지원금이 뛰어난 접근성과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편의점이 가장 큰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여지기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중위 소득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지급한 재난지원금 때도 편의점업체들은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다. 특히 재난지원금으로 편의점에서 고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이례적인 일도 일기 시작했다. 이는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의 장점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여기에 빈번하게 구매 할 수 있는 생활용품들 보다 고단가의 상품을 위주로 구입하겠다는 심리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실제로 GS25가 지난 4월 한 달간 제로페이와 코나카드로 결제한 매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월 대비 매출이 가장 크게 신장한 카테고리 10개 중 4개가 축산 관련 카테고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체들은 이 같은 분위기기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실적 향상에 대한 은근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할인과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재난지원금 사용 고객 모으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CU는 이번 달 동안 제로페이, 코나카드 등 지역 화폐 사용 고객들에게 5%를 할인하고 있다. 여기에 SKT 통신사 할인 10%까지 중복 적용이 가능해 최대 15%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비플제로페이(제로페이, 모바일상품권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앱)로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 등을 결제하면 2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GS25는 지난 1일부터 제로페이모바일 상품권, 코나카드, 도백전카드, 대구힘내요카드 등 지역 화폐 결제 수단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총 22종에 대해 1+1 증정 및 가격 할인에 나섰다. 본격적으로 재난지원금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오는 15일부터는 모든 결제 수단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122개의 생활 안정 상품 할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유통업계는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의 소비 분위기로 볼 때 편의점 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원금이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근거리에서 구입을 하는 등의 최소한의 생활 유지를 하겠다는 소비유형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편의점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2~3월에도 편의점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던 대형마트, 백화점 등과 달리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 두기 등으로 집앞에서 최소한의 물품만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편의점 특성과 잘 맞아떨어져 편의점이 긍정적인 양상을 띄고 있다"며 "유통업계 오프라인 대부분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편의점은 선방하고 있어 편의점 관련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단계"라고 말했다.

실제로 BGF리테일과 업계 1·2위를 다투는 GS리테일은 지난 1분기에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4.7% 증가한 887억6300만 원을 나타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185억 원으로 전년보다 29.7%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당분간 추가적인 악재가 없어 2분기에는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융연구원은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이 대략 따졌을때 사회전반적으로 약 13~15%의 소비매출이 올라 갈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연간 10억 이상 매출을 올리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온라인은 사용하지 못하지만 편의점이나 수퍼 등에서 쓸 수 있어서 관련 업계의 매출은 신장 될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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