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2017년 1분기 이후 3년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연료·구입비 감소 영향
“지속가능한 전기요금 체계 마련할 것”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가 2023년까지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구축을 위해 힘을 모은다. (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전력이 15일 1분기 기준 영업이익 4,3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1분기에 이어 3년만의 흑자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한국전력이 15일 1분기 기준 영업이익 4,3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1분기에 이어 3년만의 흑자다. 국제유가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은 “재무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요금 체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전력은 “국제 연료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구입비는 1조 6,005억원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량 하락으로 전기판매수익 1,331억원 감소, 전력공급과 환경개선 위한 필수비용 3,825억원 증가 등을 반영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조 605억원 증가한 4,306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변동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연료가 하락 등으로 연료비와 구입비가 1.6조원 감소했다. 연료비는 연료단가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0.9조원 감소했으나 석탄이용률은 미세먼지 감축대책에 따라 12.1%p 하락해 실적 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미세먼지 대책비용은 6,115억원이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체 대책기간 총 비용은 8,134억원 규모다.

구입전력비는 구입량이 8.4% 늘었지만, 유가하락 등에 따른 구입단가 하락으로 0.7조원 감소했다.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향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1.8%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0.1조원 감소했다.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비용 등 전력공급에 따른 필수적인 운영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0.4조원 늘었다.

◇ "재무개선 계속 추진, 지속가능 전기요금 체계 마련"

신규 원전준공, 송배전선로 등 전력설비 증가와, 원전 예방정비 활동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상각·수선비는 0.3조원 늘었다. 신고리원전 4호기 준공 등 발전부문 상각비, 변전호 건설과 지중 T/L공사 등 송배전부문 상가비, 원전 계획정비 증가와 월성 긴급복구 발생 등 수선비 증가가 각각 0.1조씩 이뤄졌다.

배출권 시장가겪 상승으로 온실가스 배출비용도 0.1조원 늘었다. 배출권 톤당 가격은 올해 3월 기준 4.1만원으로 2019년 1월 2.3만원에서 꾸준히 늘었다.

이날 한국전력은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전력 신기술을 활용한 설비관리 효율 향상, 코로나19 계기로 화상회의 전면 도입 등 일하는 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룹사 실적관리를 위해 연초부터 한전 주관으로 ‘그룹사 재무개선 TF’를 격월 단위로 개최하는 등 경영효율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경우, 경영여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및 산유국간 증산경쟁 등으로 환율·유가 변동성이 매우 높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전력은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력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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