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1번가 어플리케이션 캡쳐
쿠팡, 11번가 어플리케이션 캡쳐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코로나19가 다시끔 확산 되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점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것 같았던 이커머스, 편의점이 기대했던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편의점, 대구 점포 폐점 등...오히려 실적 낮아져

12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 1분기에 매출 1조3931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30%나 빠져나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받은 대구지역 점포들이 폐점을 하거나 임시휴업에 들어가면서 영향이 컸다는게 설명이다. 여기에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의 특수지역 상권과 점포까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에는 실패 했다는 분석이다. CU의 경우 제주 지역 점포가 GS25보다 100개 이상 많은 478개(2018년 기준)에 달한다. 대구·경북에 위치한 점포도 1000개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사회 전반적인 식품에 대한 매출은 늘었지만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사실상 크게 봤을때는 오히려 실적이 낮아졌다"며 "앞으로는 더 문제다. 다시 활성화 된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미치는 시장 침체에 대한 부분은 쉽게 아물기는 오랜 시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커머스, 홈쇼핑 모두 적자 전환...식품매출 늘면 모하나

코로나19의 수혜업종으로 쿠팡, 위메프 등의 이커머스 시장 역시 기대했던 실적에 못미치자 당황스러운 눈치다. 편의점업계와 마찬 가지로 식품 등의 매출은 이커머스 플랫폼 안에서도 늘었지만, 그 외 여행, 레저, 패션, 뷰티 등의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인터파크와 11번가 등이 모두 적자전환했다.

여행 카테고리가 강세한 인터파크는 지난해 1분기 50억7100만원에서 올해 13억6100만원 적자로 전환했고 11번가도 43억원 흑자에서 48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레저·패션·여행 등의 영역에서 거래가 감소했다"며 "시장상황과 경쟁환경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비용이 증가하며 적자전환했다"고 말했다.

홈쇼핑업계 역시 집콕족과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홈쇼핑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막상 성적표는 그렇지 못해 당황스러운 눈치다.  

GS홈쇼핑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87억원에서 올해 314억원으로 23.2% 줄었고 CJ오쇼핑(-9.8%)과 현대홈쇼핑(-16.3%)도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부가세 환급분 영향이라는 설명이지만 2018년과 대비해도 큰 폭의 감소율을 나타내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식품과 생활용품, 생필품 등의 매출은 예상했던 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문제다. 하지만 이 외 카테고리는 전과 비교했을때 최악의 상태까지 이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등의 사회적인 문제들로 인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사회 전반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 실적 개선을 위해 업계와 정부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깊게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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