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내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설치
수소전기버스 운행 확대, 내년 3월 완공 목표

현대자동차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함께 인천공항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
현대자동차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함께 인천공항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수소전기버스 충전소를 구축한다. 내년 3월 완공 목표다. 현대자동차는 "인천국제공항이 저탄소 친환경 공항으로 발돋움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 대표,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 등 사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협약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설치 및 민간자본보조사업’ 프로젝트 일환이다. 수소전기버스 충전소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 부지에 지어진다.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구축 비용을 지원하고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하며 이후 수리 등 고객 서비스를 지원한다. 현대차는 1988년부터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수소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충전소 설치를 위한 부지를 제공한다. 아울러 터미널과 장기주차장, 물류단지 등을 오가는 셔틀버스 노후 모델을 향후 5년간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7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3~5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가스 생산 전문업체인 에어리퀴드코리아는 수소전기버스 충전소에 고사양 충전 설비와 수소를 제공한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는 수소전기버스 충전소를 구축하고 운영한다.

11일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한성권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사장은 “인천국제공항 내 수소전기버스 충전소 구축은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실현을 향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차량인 수소전기버스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이 글로벌 최고의 저탄소 친환경 공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9월 스위스 H2 에너지(이하 H2E)와 대형 수소전기트럭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0월 프랑스 에어리퀴드, 엔지와 수소전기차 공급 계약 체결했다.

지난해 4월에는 H2E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설립했고 이후 6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 등 전략적 협력을 개시했다.

이어 9월에는 미국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0월 스웨덴 임팩트 코팅스, 이스라엘 H2 프로, 스위스 GRZ 테크놀로지스와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4월에는 서울시와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도 체결하며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 서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에도 취임한 바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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