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2분기 기대감↑…“하반기도 영업이익 상승할 것”

원전업계의 위축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전환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정부가 화력이나 원자력을 축소하는 대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는 각종 통계수치에서도 잘 드러난다. (픽사베이 제공)
쌍용양회가 친환경 전략과 원자재값 하락 수혜 등이 힘입어 '어닝서프라이즈'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씨멘트 제조업체 쌍용양회가 친환경적인 경영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주식시장 내 매수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친환경 설비투자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자재 값이 하락하면서 수혜를 누리고 있어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8일 박세라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쌍용양회의 1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쌍용양회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8%  하락,  42.7%  상승한 3,139억원, 3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추정치를 상회한 기대이상의 ‘깜짝실적’이다.

깜짝실적 요인은 일회성 비용 절감과 순환자원연료설비 가동 원자재값 하락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둔화로 씨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가 개선되는 수혜를 입었다. 이 같은 수혜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가 미치는 올 해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유연탄 가격은 톤당 42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3년래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며 “소폭 반등할 여지가 있으나 지난해 평균 가격인 55.8달러까지 회복하려면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쌍용양회를 비롯한 시멘트 업체는 2020년 연간 유연탄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매수유지’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쌍용양회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비결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가절감 등의 수혜 외에도 친환경 경영 전략을 통한 체질개선에 있다.

지난 2016년 사모펀드 업체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를 인수한 뒤 친환경 설비에 수 천억원대의 거액을 투자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시멘트 생산 과정서 발생한 열을 대기로 배출하지 않고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친환경 폐열발전 설비’ 및 심야시간에 전력을 충전했다가 낮에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생산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했다. 또 노후화된 장치를 교체해 생산효율을 끌어올렸다.

투자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까지는 시멘트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쌍용양회는 지속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매수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분양재개와 맞물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수도권 공급대책, 3기 신도시, SOC 활성화(노후 SOC 교체 등) 대책 등에 힘입어 출하량이 반등할 수 있다”며 “(쌍용양회의)출하량이 반등하는 시점에 원가 절감 효과가 더해져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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