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최초 UN기후기술전문기관 승인
세계 최고 이산화탄소 포집·전환 기술 실증
석탄화력발전 연료 전환부터 탄소상쇄 숲까지 다양활 동 펼쳐

한국서부발전이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서부발전이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온실가스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 대응이 세계적으로 화두가 된 가운데 국내 발전사들도 이에 맞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석탄·석유·전력 등의 동력산업(動力産業)은 한 나라의 산업 토대로 그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지고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자 종래 국가 산업을 지탱하던 발전사들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란 주 업무에만 머무를 수 없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5대 발전사들은 저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사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의 행보 중 이목을 집중시키는 발전사가 있다. 바로 한국서부발전이다.

서부발전의 노력과 성과는 여러 방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국내 발전사 최초 UN기후기술전문기관으로 승인받은 것을 꼽을 수 있다. 올해 2월 서부발전은 발전공기업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기술메커니즘 이행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로부터 기술지원 전문기관 승인받았다.

CTCN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기술협력과 기술개발·이전 촉진을 위해 2013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술지원을 요청하면 CTCN이 전문기관을 지정한다.

현재 총 90개국에 회원 기관이 분포돼 있지만 대부분 연구기관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전사가 전문기관으로 지정받게 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세미나를 통해 서부발전이 발표한 ‘취약계층 대상 포용적 온실가스 감축 사업 모델 개발 및 추진’과 ‘석탄화력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포집‧전환(CCU) 기술개발’ 사업이 주효했다.

특히 서부발전의 온실가스 노력 중 눈여겨볼 기술이 있다. 바로 지난해 3월 준공한 태안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전환 복합 실증 플랜트다. 

서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 신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태안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전환 복합 실증플랜트를 2019년 3월에 준공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습식포집설비는 MAB(Modulated Amine Blended) 흡수제를 적용한 설비로 상용화 기술 대비 이산화탄소 흡수속도가 2배 향상됐다. 또한 흡수제 재생에너지가 약 20% 절감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이다. 올해 5월까지 예정된 실증운전을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과 전환기술을 확보한다.

실증플랜트 전경(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실증플랜트 전경(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와 함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상생협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로 기업·정부·지자체 협업사업인 ‘농가·기업 공동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100개 이상의 농가의 저탄소화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농가의 저탄소화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농가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상쇄배출권으로 전환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 이는 정부 ‘에너지전환 우수 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농가뿐만 아니라 어촌 폐기물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나섰다. 해안가 오염원인 굴 껍데기를 개발해 발전소 탈황연료인 석회석을 대체하는 사업을 추진해 약 13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물론 매립비용까지 절감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도 했다.

서부발전의 기후변화 대응은 미세먼지 저감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중유를 발전연료로 사용했던 평택화력 1~4호기를 운영 39년 만에 액화천연가스(LNG)로 연료 전환, 기존 중유 대비 미세먼지를 84%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는 연간 120톤에 달하는 수준으로 약 10만대분의 자동차를 줄이는 효과와 같아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와 탄소상쇄를 위해 강원도와 협약을 맺고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수욕장 일대에 '탄소상쇄 평화의 숲'도 조성했다. 동해 삼척해변부터 원산 명사십리까지 300km에 걸친 방재 숲에서 서부발전은 해송 2400본을 심으며 첫 삽을 뗐다. 이를 통해 확보될 탄소배출권을 강원도에 기부해 배출권 수익이 산림조성에 재투자되는 새로운 선순환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활동은 회사 차원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서부발전은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지난해 9월 저탄소 실천 모델인 ‘WP Carbon 마일리지 제도’를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서부발전 임직원과 그 가족의 저탄소 실천을 유도하는 자발적 활동이나.

주요 활동으로 △수도·전기·가스 사용 절약을 통한 자택 에너지 절감 △LED 조명 교체 및 에너지 1등급 가전 이용 등을 통한 에너지 저소비용 제품 사용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친환경차 구매 등으로 에너지 절약 활동에 동참할 시 직원에게 WP Carbon 마일리지 부여 한다.

이렇게 적립된 WP Carbon 마일리지는 상품권 제공 및 저탄소 농산물 구입에 활용할 수 있다.  희망 직원에 한해 기부된 기금은 산림 조성 등 탄소상쇄 활동에 활용하는 등 노사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부발전은 지역사회 저탄소활동과의 연계를 위해 지난해 `시니어 온실가스 감축 서포터즈'를 양성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계층에게는 `기후적응 바우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충남도청, 기후환경네트워크와 협업해 지역사회 저탄소 실천 활동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향후 서부발전의 다양한 활동이 주목된다.

탄소상쇄 평화의 숲 식재 모습(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상쇄 평화의 숲 식재 모습(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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