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컵/BGF리테일 제공
얼음컵/BGF리테일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계절에 상관없이 찬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얼음 장사는 여름 한 철’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사계절 내내 얼음 매출이 증가하자 편의점은 맛과 모양을 다양화한 컵얼음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청포도, 수박, 깔라만시 맛 얼음이 담긴 과일 컵얼음 3종(각 1,000원)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상품들에는 각각 청포도, 수박, 깔라만시 과즙을 함유하고 있는 얼음이 담겨 있어 취향에 따라 소주, 사이다, 탄산수 등을 부으면 어디서나 간편하게 나만의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맛 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CU는 지난달 처음으로 구(球)형 얼음인 ‘아미볼65(1,500원)’을 선보였다. 최근 홈술이 보편화되면서 위스키, 칵테일, 하이볼 등 고급 양주를 집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데 맞춰 간편하게 곁들일 수 있는 양주 전용 얼음까지 출시한 것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이색 얼음을 선보이는 것은 사시사철 얼음 매출이 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얼음 매출 신장률은 사계절 중 겨울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51.8%나 치솟았다. 봄(3~5월)과 가을(9~11월)에도 각각 23%, 24.1%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대로 상품을 조합하는 ‘모디슈머’, 한겨울에도 찬 커피를 마시는 ‘얼죽아’ 등의 트렌드가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사계절 내내 얼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얼음을 집에서 직접 얼려 먹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주택가 입지의 얼음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신장해 지난해 평균 매출 신장률(7.8%)을 크게 웃돌았다.
 
송경화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지난해 10여 종으로 운영되던 얼음 종류를 올해에는 2배 가까이 확대했다”며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초여름 날씨가 일찍 시작된 만큼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얼음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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