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상황과 목적에 맞는 ‘조건’ 선택 중요

우리은행은 지난달 현대카드와 손잡고 '우리 매직(Magic) 적금 바이(by) 현대카드'를 출시했다.(우리은행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은행은 지난달 현대카드와 손잡고 '우리 매직(Magic) 적금 바이(by) 현대카드'를 출시했다.(우리은행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적금만기돼 갈아타려고 하는데 이율이 1.5%대 이상인 예·적금 추천해주세요”

A씨는 저조한 은행 적금으로 고민하며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알짜 적금 찾기에 나섰다. 저금리기조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0%~1%대 수준으로 그쳤기 때문이다. 최근 A씨와 같이 알짜 적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계살림이 팍팍해져 허리띠를 졸라매야하기 때문이다. 단, 상품별로 조건이 상이해 개인별 상황과 조건에 맞는 ‘맞춤형 적금’ 선택이 중요하다.

7일 은행엽합회 공시에 따르면 제주은행 ‘새희망키움적금’은 기존금리 연 3.0%포인트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사회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고금리 목돈만들기 상품으로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해 ‘근로장려금’ 수급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취약계층 및 근로장려금 수급자는 선택지가 넓다. 스탠다드차타드의 ‘SC행복적금’은 기본금리 연 3.50%포인트에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8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가 높아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충족해야하는 ‘카드 사용 실적’ 및 ‘자동이체’ 등의 실적 달성에 대한 부담감이 낮다. ‘까다로운 적금’이 부담스럽다면 눈여겨볼만하다.

통상 ‘고금리적금’ 들은 1%~2%대의 저조한 기본금리에 다양한 우대금리 조건이 따라붙는다. 실적을 충족해야 제시된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소비패턴 및 목적과 상황이 일치하지 않으면 우대혜택을 보기 어렵다. 

지난달 우리은행이 현대카드와 출시한 ‘우리 매직(Magic) 적금 by 현대카드'는 최고 연 5.7%까지 금리를 제공하지만 현대카드 이용실적 및 자동이체 조건을 총족해야 한다. 기본금리 1.7%에 우리은행과 현대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우대금리 충족 요건은 ▲우리은행 첫 거래 고객이거나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 수령 시 연 0.5%p 제공 ▲현대카드 사용실적과 자동이체 등록에 따라 최대 연 3.5%p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의 '첫급여 드림 적금'도 연 최고 4.5%를 받을 수 있지만 기본금리는 1.5%에 그친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적금 가입 2개월 전 급여이체 실적이 없는 첫 급여이체고객 또는 My급여클럽 서비스를 가입할 경우 입금건별 최대 연 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핀크T회원이라면 DGB대구은행의 ‘T high5 적금’도 적합하다. 핀크T회원 전용으로 기본금리 2.0%에 마케팅활용동의 및 SKT회선유지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금연을 계획했다면 BNK부산은행의 ‘담뱃값 적금’이 있다. 최고 연 3.40%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1.20%에 금연다짐서약 및 썸뱅크 가입·출석·이벤트알림 요건을 충족하면 2.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에 ‘미끼상품’ 논란이 제기되는 것과 관해 업계에서는 상황과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을 강조했다.

한 소비자는 “은행서 연5프로 월 30만원까지 적용된다길래 번호표 받아서 기다렸다가 전화하니 이자가 월 불입이라 얼마 안되는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업계 관계자는 “기본 금리가 낮아도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고금리 적금에 가입할 수 있으므로 잘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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