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투자비중 급증…교육콘텐츠 활용방안 제시

금융투자협회 앞 조형물에 나타나는 전세계 주식 시황(이승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금융투자협회 앞 조형물에 나타나는 전세계 주식 시황(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주식투자가 증가하는 ‘투자 쏠림현상’에 주의를 당부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 소비자보호부는 투자경험과 관련정보가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이 시장분위기에 편승에 주식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증가해 주의를 가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증가된 데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한 투자경험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과거 금융위기 이후 우량주의 주가반등 사례에 기인한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투자에 뛰어들 경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활동계좌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5% 늘었다. 활동계좌수는 올해 초 2935만개에서 지난달 말 3125개로 급증했다. 이중 20~30대의 투자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국내 시장을 주도할 만큼 비중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2030세대의 투자형태는 낙폭과대시장을 활용한 우량주와 대형주 위주의 저가매수 위주로 현재까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투자여력을 초과한 신용융자거래 및 원유선물 연계 ETN, 레버리지ETF(ETN), 인버스ETF(ETN) 등의 레버리지 구조화상품 참여가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들 파생상품은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으로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손해를 보면 증시에서 발길을 돌리는 계가 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2030세대의 주식시장 쏠림은 최근 ‘동학개미운동’, ‘주린이(주식+어린이)’ 등의 용어가 유행하면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기주도적 투자판단에 의한 투자보다는 시장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금투협은 초보 ‘주린이’들은 투자경험 부족과 정보부족을 관련 기관에서 보급하는 교육 컨텐츠를 활용한 학습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유관기관에서는 다양한 교육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온라인 금융교육센터를 통해서도 수준별 교육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증권유관기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정보를 이용하면 투자상품이나 거래할 금융회사를 고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금융투자협회의 금융상품 비교공시(수익률, 수수료 등), 회사교공시(금융회사 재무정보, 민원발생현황, 부적합투자자 판매실적 등)와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한눈에’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투자협회 오세정 자율규제본부장은 “2030세대가 보장되지 않는 과거 투자성공사례를 쫓기보다는 다양한 교육컨텐츠와 관련정보를 활용해 스스로 투자방향을 정할 수 있는 스마트한 투자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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