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13일 개학...나머지 학년도 20일부터 순차 등교
중앙방역대책본부 “집단 발병 가능성, 높지 않지만 있다고 본다”

개학이 여러차례 연기된 3월 31일 오후, 평소 같으면 아이들로 가득 차 있을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사진 속 학교는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독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3일부터 등교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방심은 금물’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진은 아직 등교가 이뤄지지 않은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사진 속 학교는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독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가 이뤄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등교 개학 이후 학교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학교에서의 방역대책 등과 관련한 지침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심은 금물’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4일 질병관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등교 개학 이후 학교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와 관련, “등교 이후 학교에서의 감염병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모의훈련을 하는 등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방역대책 등과 관련해 “학생과 교사도 중요하지만 교직원이나 급식 담당자 등 모든 종사자에 대한 발열감시와 교육, 검사 조치 등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대책 지침을 반영해 추진하도록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두 달 넘게 멈췄던 등교를 이달 13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입시 일정이 빠듯한 고3이 13일에 첫 등교수업을 시작하고 나머지 학년은 이달 20일부터 세 차례로 나워 등교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고학년보다는 개인위생수칙이나 거리두기 등을 지키는데 상대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정 본부장은 이와 관련 “위험도의 차이보다는 수칙 준수율의 차이가 조금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쉽게도 아직은 우리 사회에 감염병에 대한 위기가 남아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5월 연휴가 끝나면 발생할 수 있는 산발적인 집단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조기 발견하는 데 방역의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하면서 “코로나19의 유행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이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험신호는 방심”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다소 완화될 예정인 가운데, 두 달 여간 개학이 미뤄졌던 일선 학교에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방역 당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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