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 캐리어 등 해외여행 상품 대신 명품 매출 증가
‘나들이 룩’ 아웃도어도 판매 늘어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황금연휴를 앞두고 명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석가탄신일인 4월 30일부터 어린이 날인 5월 5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를 앞두고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쇼핑백은 예년과 달랐다.
 
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연휴 직전 열흘(4월20일~29일)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와 비슷한 황금연휴가 있었던 2017년과 상반된 매출 추이를 보였다. 2017년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며 여행 가방과 수영복이 인기가 많았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연휴를 위해 준비한 여윳돈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관련 장르는 지난해보다 27% 신장했다.
 
연휴를 맞아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쇼핑 트렌드를 바꿨다. 올해 집 꾸미기 관련 품목은 지난해보다 15% 신장했다.
 
나들이 룩으로 꼽히는 아웃도어도 잘 팔렸다. 해외 하늘길이 막히자 국내로 발길을 돌린 고객들이 장르 실적을 이끈 것이다. 2017년에 전년 대비7.4%였던 아웃도어 신장률은 올해 14.6%로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연휴 이후에도 5월 내내 나들이 관련 제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장르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대구신세계에서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7층 이벤트홀에서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는다. 이번 제안전에는 블랙야크, 블랙야크 키즈를 중심으로 마모트, K2, 네파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어 강남점 7층 캠핑용품 전문매장 ‘홀라인’에서는 다양한 캠핑용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공기주입식 텐트 124만8000원, 캠핑용 의자 12만원, 일체형 침낭 26만2000원, 토치 2만2000원, 초소형 스토브 3만7000원 등이 있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황금연휴에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 각광받으며 아웃도어 등 근교 나들이 관련 상품과 명품·집콕 관련 상품들이 호조를 보였다"면서 "5~6월에도 가족단위 나들이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아웃도어 및 캠핑용품 제안전을 통해 고객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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