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률제 반발 커지자 1일부터 정액제로 복구

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의 수수료 체계가 울트라콜 중심으로 다시 돌아왔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일 "요금 체계가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울트라콜와 오픈리스트 체제로 복원됐다"고 밝혔다. 울트라콜과 오픈리스트의 운영 정책은 4월 1일 이전 방식과 동일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원활한 원상복구를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원상복구 이후에도 부족한 부분을 챙기고 서비스를 빠르게 안정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1일부터 배민 수수료 체계를 월 8만8000원 정액제 ‘울트라콜’ 중심에서 주문 1건당 5.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 기반의 ‘오픈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는 역풍을 몰고왔다. 코로나19 여파로 고사위기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사실상 수수료를 사상 유례없이 폭등시킨 것”이라고 반발했고, 직접 전화 주문을 하겠다는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치권 인사들이 독과점 배달앱의 횡포를 비판하고 공공배달앱 개발계획을 제시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전됐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10일 새 요금 체계를 철회하기로 했다.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공동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울트라콜 중심인 기존 수수료 체계로 돌아가면서 우아한형제들은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깃발꽂기'는 자금력을 갖춘 대형 외식업 사업자가 여러 지역에 수십개의 울트라콜을 꽂아 상호를 반복 노출하며 주문을 독식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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