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하나은행의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취득 승인
'하나금융지주' 매매대금 지급 절차 거쳐 자회사로 편입

하나금융그룹(이승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하나금융그룹(이승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하나금융'이 금융위로부터 승인을 받아 '더케이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품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건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후 매매대금을 지급 절차를 거쳐 하나금융지주는 더케이손해보험을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3월부터 내부적으로 인수단 TFT의 구축을 통한 새로운 전략 방향을 수립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해보험의 조기 사업 정상화 및 경쟁력 강화 추진을 위해서다.

'더케이손해보험'의 대표이사로는 현재 인수단TFT를 이끌고 있는 전 하나캐피탈 권태균 부사장이 내정되었다. 권태균 단장은 과거 하나은행, 외환은행의 통합 전후 양행의 경영지원그룹장을 모두 역임하며 상이한 조직 문화를 빠르게 융합시킨 바 있다. 또한 하나캐피탈의 부사장으로서 자동차 사업 모델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보유하고 있어 더케이손해보험의 그룹 내 조기 안착과 사업정상화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추천되었다는 후문이다.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성공은 하나금융의 8년만의 M&A로, 전 사업라인을 구축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실제로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비은행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그룹 내 미진출 사업부문인 손해보험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을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방식의 금융서비스 제공과 전 금융상품의 제조, 공급 기반 시너지 확대의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전통적 보험 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 확보를 위한 단순 경쟁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대신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응해 쉽고 빠르게 다양한 일상 생활을 보장하는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킴으로써 금융과 비금융을 넘나드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 및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등 그룹 관계사들과의 다각적인 금융시너지도 창출해 나간다는 것이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 1월 20일 이사회에서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및 자회사 편입을 결의한 바 있다. 이후 2월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금융당국의 신속한 심사를 거쳐 이번 승인으로 경영권 인수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victory01012000@yahoo.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