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서부·남동, 취약계층 온라인 개학 지원부터 중소협력사 위한 대책 마련
중부·동서, 해외사업장 임직원은 물론 인근 주민까지 지원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직원이 지역 주민에게 손소독제를 배부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 직원이 지역 주민에게 손소독제를 배부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 활성화와 지역상생 등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사기업뿐만이 아니다. 국내 전력그룹사들 역시 공기업으로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을 비롯해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5대 전력그룹사들이 각양각색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제 활성화와 중소협력사 지원, 취약계층 돌보기 등 자신들의 주 업무인 전력생산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인 지원을 시행 중이다. 특히 해외사업장이 있는 전력그룹사들은 자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장 인근 주민들에게까지 힘을 보태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원 활동에 나섰다.

◇ 온라인 개학 지원부터 중소협력사 종합지원대책까지

남부발전은 코로나19로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되자 스마트기기가 없어 온라인 수업에 참여가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6일 부산광역시교육청에 태블릿 PC 1000대를 전달해 소득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에 앞장섰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여파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와 중소기업을 위해 5777억원의 재원을 상반기 조기 집행하는 종합대책을 8일 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사의 주 업무인 안정적 전력공급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경제 활성화, 지역사회 안전망 지원 등 4대 분야, 11대 대응과제로 구성해 전방위적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섰다.

특히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위기로 파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동반성장 한시적 쿼터제와 온라인 홍보 지원, 납기연장 등의 특별계약기준 도입으로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적극 행정 태스크포스(TF)도 조직, 전사가 경기 부양과제를 발굴해 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서부발전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몰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달 25일 서부발전은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사업’을 발표하고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지역의 관광업·요식업 소상공인들과 협력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했다. 신규 또는 기존 대출이자비용 일부를 보전해 주는 이 사업은 13일 코로나19 신청을 마감, 충남 태안 소상공인 29곳과 협력사 44곳에 대출 이자의 80~90%(300만원 한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서부발전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예방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태안발전본부 5호기 계획예방정비공사 기간 동안 400여명의 외부 인력이 임시 거주하고 있는 발전소 주변 다중이용시설인 숙소와 식당 등에 방역활동을 펼치고 손 소독제를 배부하는 등 직원들이 직접 방역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남동발전은 협력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119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나온 35건을 바탕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도출하는 등 협력사의 입장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중소기업 지원 패키지’를 추진했다.

특히 경영·안전·판로 3개 분야에서 △지원사업 수행 시 인건비 적용 확대 △기업 운영자금 대출 시 이자 감면 △국내외 이동제한으로 지원사업 수행 차질 시 사업 기간 연장 △손 소독제 등 안전물품 제공 △지역 중소기업 현장 방역 지원 △계약 체결 시 선금이행보증 보험료 지원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공인 획득 지원 등 총 7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그야말로 협력중소기업을 위한 ‘종합 지원방안’이란 말에 부합한다.

13일에 찌레본발전소 현지직원(왼쪽)이 찌레본시 관계자(가운데)에게 차아염소산 나트륨(살균제) 무상공급 협약서를 전달하고 있다.(한국중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3일에 찌레본발전소 현지직원(왼쪽)이 찌레본시 관계자(가운데)에게 차아염소산 나트륨(살균제) 무상공급 협약서를 전달하고 있다.(한국중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는 물론 해외에 ‘도움의 손길’

중부발전과 동서발전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중소협력사 지원 등에만 만족하지 않고 해외 지원까지 나서고 있다.

다수의 해외 사업장을 보유한 중부발전은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에 눈을 돌렸다. 중부발전은 14일 한국산 방호복 1만벌을 인도네시아 중앙 재난방지청(BNPB)과 운영사업장이 위치한 찌레본, 즈빠라, 까로, 람풍의 지방정부에 기부했다. 이와 함께 13일 찌레본시와 협약을 맺고 찌레본 발전소에서 자체 생산한 락스 즉, ‘차아염소산 나트륨(NaOCl)’을 공급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공급될 차아염소산 나트륨은 코로나19 상황 종결 시까지 일일 10톤가량 공급될 예정이다.

동서발전 역시 해외사업장이 위치한 자메이카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23일 한화 약 2억3000만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진단장비와 키트를 기부했는데 이는 50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다. 동서발전의 기부가 눈에 띄는 것은 해외사업장에 근무 중인 임직원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장 인근 주민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점이다.

특히, 자메이카는 섬이라는 지리적인 특성상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취약한 환경으로 최근 확진자가 196명에 달하는 등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기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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