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H) ETF' 펀드 23일 펀드 자산 변경돼
투자자 '손해 봤다' VS 회사측 '투자자 보호' 위한 선택이었다 대립

 

 

사상 최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불환실성이 커지고 있는 WTI원유 선물 가격(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사상 최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불환실성이 커지고 있는 WTI원유 선물 가격(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최근 WTI원유 선물 가격이 사상 최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금융당국이 연계 ETN, ETF 관련 소비자경보 발령에 나섰다. 지난 22일 기준 주요 WTI원유 선물 연계 상품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 ETF의 경우 최대 42%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자산운용사가 펀드의 자산 구성을 분산했는데 이에 대해 운용사와 투자자의 입장이 나뉘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해당 ETN 판매는 불완전판매라며 ‘투자자 보호의무’를 저버렸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운용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논란이 되는 시기는 지난 23일이다. 당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H) ETF' 펀드의 23일 이전 자산은 WTI원유 선물 6월분 73%, WTI 관련 ETF 22%이었다. 하지만 23일 오전 펀드의 자산구성이 바뀌었는데  WTI원유 선물 6월분 34%, 7월물 19%, 8월물 19%, 9월물 9%, WTI 관련 ETF 15%다.

이러한 자산 변경으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시글을 통해 '임의로 구성 종목이 변경되어 피해를 봤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은 이 같은 피해자의 손실 주장에 대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월물 변경에 대해서 어떠한 투자설명 위반도 없었고, 고객 재산이 0이 될지도 모르는 아주 위급한 상황에서 고객 자산을 보호해야 하는 운용사의 선량한 관리로서의 의무를 다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잘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사전고지를 못한 것은 펀드가 1조에 달하기 때문"이라며 "국제원유선물시장에서 매우 큰 펀드라서 추적매매시 원하는 가격에 팔 수가 없어 고객 재산의 침해를 일으킬 수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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