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UP’ 전략 통해 2030년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7.2GW 확대
국내는 물론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 개척에 앞장
발전사 최초 로봇 신기술 현장 적용

한국중부발전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에너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중부발전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에너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정부가 2017년 말 수립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3년 차를 맞은 가운데 국내 발전사들도 에너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래 석탄화력발전 중심에서 태양광과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 사업을 확대하는가 하면 각종 친환경 설비를 설치하는 등 그 행보가 누구보다 빠르다.

특히 한국중부발전은 사장 직속 기구인 '삶의 질 향상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Size up(대규모) △Speed up(가속화) △Share up(주민참여·수익공유)이라는 '3UP' 전략을 통해 에너지전환을 이끌어 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3UP 전략을 통해 △태양광 발전량 3.6GW △풍력발전 2.7GW △연료전지 설비용량 1GW 등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7.2GW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신재생 발전사업 확대를 통해 국내 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8월 강원도 인제군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 ‘수산공존형 태양광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황태덕장 부지를 활용한 500㎾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으로 총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전국 고속도로 유휴 부지와 시설물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전개하는 등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80MW 규모의 석문호수상태양광등 농어촌공사 담수호 수상태양광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단순히 전력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사회적 현안이었던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연료 개발과 대기오염 감축 등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김포시 시설관리공단, 한국건설기술연과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사용 금지돼 쌓이고 있는 가축 사료를 활용하여 고품질 바이오차(Bio-Char) 고형연료를 생산, 이를 통해 바이오가스 및 그린 수소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섰다.

또한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충남지역에 시행 중인 친환경 연료 전환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SK가스와 손잡고 3년간 투자비 90억원을 조성, 벙커C유 등 액체연료 사용설비를 LPG 시설로 교체하는 비용을 지원한다. 중부발전은 이를 통해 사업 완료 후 10년 동안 온실가스 약 36만톤과 대기오염물질 3000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 개척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사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토대로 해외 신재생에너지발전시장을 적극 나서는 중이다. 국내 전력그룹사 최초로 해외수력발전사업 분야에서 상업운전을 달성한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소(45MW)를 시작으로 2018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설비용량 55.4MW의 땅가무스 수력발전소, 현재 추진 중인 시보르빠 수력발전사업(114MW)까지 해외 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254MW 규모의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 사업 착공식을 진행하기도 해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풍력발전 사업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 사업에서 중부발전은 건설 및 운영을 총괄 관리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았으며 국내에서 축적해온 신재생 기술 역량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유럽 내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유럽시장의 진출기지 역할을 하는 ‘KOMIPO Europe’을 네덜란드에 설립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과 미국 텍사스에서 태양광 사업을 공동개발 중이고 캘리포니아에서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등  등 수력, 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개척 중이다.

특히 ESS사업은 미국 신재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두되는 전력의 품질 및 전력계통의 불안정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며 그 중요성과 시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발전사 최초로 다방면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중부발전의 모습도 눈여겨 볼만하다. 로봇 분야 중소기업 ㈜로탈의 자율주행 원격감시 실시간 감지로봇과 ㈜로보스코리아의 발전소 냉각탑 무인자동 청소로봇을 가지고 중부발전의 서울 및 세종발전본부에서 테스트베드를 시행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원격감시 및 실시간 감지로봇’을 통해 발전소 내 위험성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고 ‘발전소 냉각탑 무인자동 청소로봇’은 발전정지 시 사람이 직접 투입돼 청소하는 발전소 냉각탑 내부 수조를 원격로봇이 대신해준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 가상현실(VR) 안전체험교육시스템을 전사에 준공해 발전분야 산업재해 발생 비율이 높은 추락, 낙하, 협착 등을 모션 시뮬레이터와 연동하여 체험중심 안전교육 강화해 4차 혁명시대 다양한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인 한국중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인 제주 상명풍력 단지 전경. (한국중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대표적인 한국중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인 제주 상명풍력 단지 전경. (한국중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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