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소외계층 등의 학습 지원 나서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코로나19’로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온라인 개학’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많은 이들에게 큰 변화였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기에 일선 현장에서의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금융권은 취약계층을 위한 기자재 제공부터 온라인 교육 콘텐츠까지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은 소외계층 등의 학습 지원에 나섰다.
‘신한생명’은 지난 13일 소외아동들이 원활한 강의를 지원할 수 있도록 컴퓨터(PC) 100대를 지원했다. 신한생명이 사무용으로 보유 중인 컴퓨터 100대를 아동학대나 가정해체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돕는 소규모 보육시설인 그룹홈 소속 아동, 청소년을 위해 내놓은 것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고객에게 받은 사랑과 관심으로 회사가 성장한 만큼 어려운 상황속에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정성을 모아 후원을 하게 됐다”며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응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온라인개학을 맞이한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우리(WOORI)랑 학교 가자’를 통해 개학 연기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학생 지원에 나선데 이어 지난 23일 아동·청소년의 온라인학습 지원을 위해 임직원 성금 등 총 5억원을 사단법인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컴퓨터 등의 부족으로 수업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그룹홈 아동 2천여 명이 사용할 컴퓨터 340대 및 주변기기 구입 △200여명의 장애아동에 대한 보조교사 지원 △온라인교육 컨텐츠 이용권 구입 등에 사용된다.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은 “코로나19로 빠르게 변하는 교육환경 속에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미래세대 육성을 큰 가치로 생각하는 우리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우리 꿈나무들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온라인 개학을 맞아 통신비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학생들의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4월부터 5월까지 리브엠(Liiv M) 기본요금의 80% 인하에 나섰다. 지원 대상은 2001년~2013년생 고객으로, 기존 리브엠 가입자뿐만 아니라 오는 29일까지 리브엠 개통을 완료하는 학생들도 포함된다.
또, 이동통신 3사와 동일하게 EBS 등 교육사이트를 접속하는 경우 데이터 요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온라인 개학을 맞아 은행에서 제작한 금융교육 영상 콘텐츠를 교사들에게 제공 중이다. ‘꿈길’ 및 신한은행 ‘아름다운은행’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이메일을 통해 영상을 전달하는 것이다.
금융교육 영상 콘텐츠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예금, 적금, 환전 등의 개념을 손쉽게 알려주는 애니메이션 2종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은행원의 일상과 업무에 대한 진로멘토링 영상 등이다. 특히, 진로 멘토링 영상은 현직 은행원들이 영업점 및 본부부서의 업무에 대해 직접 알려주는 콘텐츠로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원격영상 진로 멘토링’에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또 신한은행 유튜브 채널 내 ‘온라인 금융교육센터’를 활성화해 어린이, 청소년, 사회 초년생 등 고객의 니즈에 맞춘 금융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h수협은행 역시 유튜브 채널을 개편하면서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금융정보교육형 영상 콘텐츠도 확대해 일선 교육현장의 온라인 교육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수대리의 재테크 상식’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각종 금융상식과 경제/ 재테크 정보 등을 담고 있어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수협은행은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에 맞춰 본점이 위치한 송파구 지역 내 송파구 지역아동센터 19곳에 ‘사랑海 PC'를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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