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이 곧 SK의 사회적 역할” 구성원 건강과 안전도 주문
“힘든 상황이지만 글로벌 위기를 더 큰 도약 계기로 삼아야”

최태원 SK  회장이 27일 화상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태원 SK 회장이 27일 화상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들을 격려하는 모습 (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태원 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과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백신 관련 진행 경과를 직접 논의했다.

최태원 회장은 27일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개발담당 구성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수록 백신 개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압박감으로 다가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백신 개발 관계자들이 때로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출장을 가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백신 개발 전제 조건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든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인 만큼 개인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구성원과 직접 소통하는 것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내부적으로 조직이나 개인이 소외되지 않아야 하며, 외부적으로 보유 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여러 기업이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자체 기술과 플랫폼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상용화까지 이뤄낸 경험을 갖춘 기업은 소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했으며 본격적인 동물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후보물질 개발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백신개발 진행 경과에 대해 직접 논의했다. 바이러스가 변형돼도 자사에서 개발중인 백신으로 대응이 가능한지 체크했고 이에 대해 개발팀은 “플랫폼은 일종의 기반 기술이어서 변이가 생기더라도 기존에 구축한 플랫폼에 적용하면 빠르게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곤충세포를 활용해 자궁경부암 백신을 만들거나 세균을 활용해 소아장염 백신을 만든 경험이 있어서 가능하다는 의미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3일 중국과 일본, 동남아, 미국, 유럽 등 해외 8개 지역 주재 구성원들과도 화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간담회 대부분 시간을 구성원들의 생필품 확보 현황 및 건강 등을 챙기는데 할애했다. 이어 물류망, 인력 운영, 공장 가동, 고객 관리 등 전반적인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현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우선 SK가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추구 차원에서, 여러분이 속한 지역의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찾아달라”고 말하면서 “대상이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어떻게 가속화할지, 신규 사업은 어떻게 발굴할지, 투자 전략은 어떻게 재검토할지 현장에서 느끼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달라”고 말했다.

SK측은 앞으로도 최 회장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직접 격려하는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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