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과거와 모든 것이 다들 미래, 흐름과 변화 읽자”
코로나19 변수...숨고르며 ‘포스트 코로나’ 혁신 준비 중
일에 대한 생각, 사업하는 방식 혁신...회사 이름도 변경 가능
주주 이익 보존하는 기업에서, 구성원 행복 키우는 기업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재계와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감돕니다. 세계 곳곳의 공장과 상점이 문을 닫고 소비자들의 생활 습관이 변하면서 기업들은 줄줄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또 한 번의 시련입니다.

대한민국은 이 위기에서 슬기롭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절망할 필요 없습니다. 난세에는 영웅이 등장합니다. 코로나 최일선에서 밤낮으로 바이러스와 싸운 의료진의 노력이 빛을 본 것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위기에 굽히지 않고 정면으로 맞설 또 다른 영웅들이 있습니다.

동방의 작은 나라, 내수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국가지만, 우리에게는 세계 시장을 이끌만한 여러 기술과 앞선 제품이 있습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던 선배,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선배가 지금은 없지만, 그들 못잖은 후배 기업인들이 앞선 세대가 일군 땅에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떨어진 ‘기운’을 확실하게 ‘업’시켜 줄 경제 주역들, 국내 대표 기업과 CEO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연재합니다. 세 번째 순서는 일에 대한 생각과 사업하는 방식까지 모두 바꿔 ‘행복’을 설계하겠다는 SK입니다. [편집자 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와 행복 추구’ 그리고 ‘딥 체인지’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사진은 최 회장이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대한상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개별 기업과 달리 SK그룹사 전체의 미래 사업 키워드를 하나로 묶기는 어렵다. 주요 계열사마다 사업 영역이 다르고 해당 업종 현재 상황과 미래 전략이 모두 달라서다. 일례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사업전략이나 장기 플랜을 같은 기준이나 관점으로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계열사가 아닌 ‘SK그룹’을 세 번째 연재 순서로 정한 이유는 최태원 회장이 꾸준히 강조한 미래 전략이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큰 틀의 사업 계획과 여러모로 관련이 있어서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사회적 가치와 행복 추구’ 그리고 ‘딥 체인지’를 꾸준히 강조해왔다.

단어만 보면 새롭거나 신선하지 않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대다수의 기업은 ‘자신들이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고 구성원을 가족처럼 여기면서 그들의 행복을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거의 모든 경영자들은 ‘우리는 지금 전례없는 위기와 도전 앞에 놓여있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최태원 회장과 SK가 그토록 강조하는 핵심과 변화는 정말 다른 그룹과 다를까? 그리고 정말 그룹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 최태원 회장, “과거와 모든 것이 다른 ‘포스트 코로나’ 흐름과 변화를 읽어야”

최태원 회장은 지난 4월 8일 창립 67주년 기념행사에서 선대 회장들을 언급하며 "우리가 물려 받은 치열함과 고귀한 정신, 단단한 저력으로 이번 코로나19 위기극복은 물론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에 대해 “6·25 전쟁 폐허 속에서 창업으로 위기를 돌파했고, 두 차례의 석유파동, IMF 등 전례 없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하면서 “두 분의 삶 자체가 끊임없는 위기극복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위기를 극복하면 양적이나 질적으로 크게 도약한다고 언급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이후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인 만큼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면 운 좋게 위기에서 생존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오래 전부터 일에 대한 생각 자체와 사업 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딥 체인지'를 준비한 이유도 여기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최 회장은 “위기극복 과정에서는 성장통과 희생을 수반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놓쳐서도 안 되고, 좋을 때만 외치는 행복이 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SK가 사회를 지켜주는 의미 있는 안전망(Safety Net)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리하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한다”는 의미다.

이날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도 “67년의 긴 시간을 지나왔지만 이 숫자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무장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극복하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바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딥 체인지’ 실현 위한 과제, ‘무엇을’ ‘어떻게’ 바꿀까

딥 체인지는 단어 그대로 ‘깊은 변화’를 뜻한다. 과거 삼성 이건희 회장이 이른바 ‘신 경영’을 선언할 때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이후 변화와 혁신은 재계에서 늘 화두였다. 그렇다면 SK그룹이 진행중인 2020년 이후의 깊은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그룹 CEO들에게 “딥 체인지를 가속화하기 위해 혁신의 디자이너가 되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경영자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지금까지의 CEO는 결정권자 또는 책임자의 위치였으나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주문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최 회장의 해당 발언에 대해 “비즈니스 모델 진화와 전환 및 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디자인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그룹에서 추구하는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행복 경영의 가설’을 소개한 뒤, “이 가설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CEO들이 지속적으로 전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듯 행복을 추구할 때도 정교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다“면서 각 사가 수립 중인 ‘행복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SK는 과거의 업무수행 방식에서 벗어나고 인적자본을 강화하는 것이 그룹의 미래전략이라고 본다. 이날 최 회장도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모두의 행복을 지키려면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면서 “딥 체인지를 이끌 디지털 전환 속도, 그리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인적자본 강화에 SK 미래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화상회의로 열린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여해 사회 안전망 마련과 위기 극복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위기에서 중요한 것은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다. SK의 본질은 '딥 체인지'다. 사진은 최태원 SK 회장이 화상회의로 열린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여해 사회 안전망 마련과 위기 극복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밝히는 모습. (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코로나19 변수, 주요 계열사에 영향...숨고르며 혁신 준비 중

코로나19 변수는 SK주요 계열사를 이미 강타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반도체 시황 예측이 어려워 매년 발표하던 연간 출하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했다. 하이닉스는 연초 주요 제품의 연간 수요와 출하 전망치를 발표해 왔으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수급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3개월만에 앞선 전망치를 취소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인천공항 출국자가 80~90% 가까이 줄면서 주력사업 중 하나인 로밍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자영업자 폐업 등이 이어지면서 보안사업을 운영하는 ADT캡스 해지도 늘어나는 등 변수와 마주했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겠으나 코로나19 에 따른 대면 영업 위축으로 5G 가입자수는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그룹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숨고르기 중이다. 최근 지주사인 SK㈜의 비상장 자회사 SK E&S가 1조 8000억원 상당의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10.3%를 처분해 현금 보유를 늘렸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근무를 효율적인 워크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업무효율화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에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SK그룹이 재계서열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최근 3년 동안 자산 규모가 5조원 늘어났는데 SK그룹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자산 규모 기준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딥 체인지’가 최태원 회장이 최근 내놓은 개념은 아니다. 그는 회장 취임 당시부터 체질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그 기조가 이어져 최근에는 내수 중심 에너지 화학 사업을 개선하고 정보통신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 정말로 깊은 변화를 추구한다면, 기업 이름까지 바꿔라?

말 뿐인 변화가 아니다. SK그룹 일부 계열사들은 사명변경도 검토중이다. 주요 사업 내용이 적힌 과거의 이름 대신 회사 지향점이나 가치관을 담은 새로운 형식의 이름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논의의 출발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태원 회장이 이천포럼에서 “기존 기업 이름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과거에는 자랑스러운 이름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적 가치와 맞지 않을 수 있고, 환경에 피해를 주는 기업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이라는 사명을 이제 바꿔도 되는 시작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박 사장은 “논의를 시작하는 변화의 길목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SK하이퍼커넥터’라는 구체적인 이름도 예시로 들었다. 박 사장은 그룹내에서 최태원 회장의 신망이 두터운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사명 변경을 그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독려하거나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SK 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구체적으로 관여하는 부분은 없고, 비즈니스 내용만 명확히 반영하는 이름보다는 다양하게 확장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참고해 각 사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 수펙스 추구협의회 관계자도 “각 사마다 소위 말하는 ‘진도’가 다른 상태로 각자 내부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명 변경이 하루 이틀 사이에 곧바로 이뤄질 수 있는 건도 아니고, 의지가 있더라도 사내 의견 수렴과 이사회 등 여러 프로세스가 있으므로 단시일 내에 결정지을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폭넓은 변화 행보가 전사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인 혁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SK하이닉스 이천 공장(SK하이닉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변수는 SK주요 계열사를 이미 강타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반도체 시황 예측이 어려워 매년 발표하던 연간 출하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기업의 사회적 가치, 회계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한다

SK그룹의 변화 키워드는 분명하다. ‘사회적 가치’와 ‘행복’ 추구다. 최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사회적가치 전도사를 자처했다. 틈만 나면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경제적 가치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 생존의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지 않고는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고도 말했다.

SK그룹은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회계적으로 측정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 등을 시행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그룹 핵심성과지표(KPI)에 사회적 가치 평가 비중을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실제로 SK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가지 항목의 평가 기준도 공개했다.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고, 그래야 발전할 수도 있다”는 최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이 평가 기준은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가치,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이나 생산, 판매 등을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 그리고 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창출한 가치를 평가한다. 최 회장은 그룹 내에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를 만들고 성과를 계량화하고 있는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이사장을 직접 맡았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정현천 SV추진팀장은 “앞으로 추구해야 할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기존 기업들이 진행하던 ‘사회공헌’과 근본적으로 다른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SK PR팀 하석 상무도는“사회적 가치는 SK그룹의 핵심 가치이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회공헌들과 SK가 말하는 사회적 가치 사이에는 차별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기업 이익 일부를 떼어 자선활동 등에 사용하고 그것을 ‘비용’으로 처리한 것이 기존의 사회공헌이었다면, SK그룹은 인류가 마주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그 과정에서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자는 취지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미래 전략이다.

◇ 주주 이익 보존하는 기업에서, 구성원 행복 키우는 기업으로

SK는 지난해 미디어데이를 열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해 설명한 바 있다. 당시 SK측은 “사회적 가치 추구는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지만 그것에만 그치는 것도 아니다. 이제는 기업 이해관계자가 단순히 주주와 소비자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고, 거기에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관점으로 넓게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내 16개사에 사회적 가치를 전담하는 조직이 생겼고 규모가 큰 회사는 30명, 작은 회사도 5명 이상 정도의 인력이 투입됐다. 일반 사업 부서나 스태프 부서에서도 업무 비중이 상당 부분 이곳에 투입되고 있다.

SK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행복 전략’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에서의 혁신도 추진 중이다. 모든 관계사들이 CEO 직속으로 행복 전략을 전담하는 조직을 발족했거나 구성 중이다.

최태원 회장의 혁신은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 문화에서도 추진되고 있다. 최 회장은 사업 모델부터 일하는 방식, 인재 육성 방식이 모두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룹 핵심 화두를 행복 경영으로 정해 방향성을 설정했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구성원의 행복 추구를 정관에 담는 안건이 통과됐다.

정관에 따르면 과거의 SK는 “생존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보존하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SK는 “경영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이 구성원의 행복이며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함께 키워나가는 기업”이다.

기업은 일을 하는 곳이다. 그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조직과 시스템이고, 그 시스템은 결국 사람들로 구성된다. ‘행복한 사람들이 바뀐 시스템을 가지고 새로운 일을 하겠다’는 다짐이 SK의 미래 전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의 현장 SK에너지 울산CLX VRDS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SK는 매출을 늘리고 이익 비중을 높이는 전통적인 목표 대신 사회적 가치와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미래 전략으로 삼는다. '최태원식 변화와 혁신'은 앞으로 어떤 성과를 얻을까. 사진은 최 회장이 SK에너지 울산CLX VRDS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하는 모습. (SK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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