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7,295억원...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주 요인

KB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KB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KB금융그룹이 코로나19와 KB증권 등으로 다소 아쉬운 1분기 실적을 보여줬다. KB금융그룹 측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의 재무총괄임원은 '현재 금융업 경영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실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KB금융그룹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7,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8,457억원 대비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기타영업손실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KB증권의 경우 '라임펀드'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요 감소 요인이 됐다.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 약 400억원과 일회성 충당금 약 190억원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ELS 자체헷지 운용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실을 최소화하고 탄력적인 상품발행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ELS를 비롯한 파생상품 운용 헷지전략을 재수립하고 파생상품 발행 및 운용 Process를 재정비하여 손익변동성을 관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 이자이익 및 순수수료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우수한 자산건전성에 기반해 그룹의 경상적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손실 확대로 1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였으나, 은행 원화대출금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 계열사가 영업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순수수료이익을 꾸준히 확대하는 동시에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그룹의 경상적인 이익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저성장, 저금리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익성 관리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IB와 WM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글로벌 비지니스를 강화하여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수익기반을 확대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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