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분기 6,570억원 연결당기순이익 시현
대출자산 적정 수준 성장,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지표
하나은행, 연결당기순이익 15.6% 증가하며 그룹 실적 견인

하나금융그룹(이승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하나금융그룹(이승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전년동기 대비 20%가 넘는 성장을 보여줬다. 하나은행이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린 결과다.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 1분기에 6,570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1,110억원 대비 20.3% 증가한 실적이다. 하나금융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및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비용 효율화 및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 지속을 선방 요인으로 꼽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신용카드 결제수익 감소 등으로 은행과 카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조달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의 실수요 기반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대출자산이 적정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룹의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었다. 자산건전성 중심의 자산증대 전략 덕이다.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718억원 대비 대비 43.6% 감소했고, 그룹의 1분기 중 대손비용률(Credit Cost) 역시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bp가 하락하며 0.13%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 또한 전분기말 대비 1bp 하락한 0.47%를 기록하여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5,546억원을 시현하며 그룹을 이끌었다. 전년 동기 747억원과 비교해 15.6%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비우호적 대내외 경제 환경 및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자산 관련 환산손실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및 대손비용의 안정적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1조 3,363억원과 수수료이익 2,044억원 등 1조 5,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에 감소하는데 그쳐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원화대출금은 222.7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4.3조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15.6조원)이 전분기 대비 14.4%(2.0조원) 증가했으며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89.4조원)은 전분기 대비 1.7%(1.5조원) 증가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대출은 늘었지만,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를 보여줬다.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2bp 하락한 0.37%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 관계사의 당기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이익 감소 및 S&T(Sales & Trading)부문 실적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158억원) 감소한 467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밖에 하나카드가 303억원, 하나캐피탈이 442억원, 하나생명이 190억원, 하나자산신탁이 196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다만,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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