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이익 9,324억원, 전년동기 9,184억원 대비 1.5% 증가
1분기 코로나19 영향 미반영...2분기 지속가능 성장 우려 커

신한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승리 기자] 위기 속 '성장'이었다. 신한금융지주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실적으로 2분기 실적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24일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9,324억원이다. 전년동기 9,184억원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하지만 신한금융 측은 이에 대해 코로나19에 대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신한금융은 ‘그룹 공동 위기관리 대응 계획 수립’과 ‘원신한 기반의 기초체력 강화 전략’을 통한 위기극복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1분기 코로나발 쇼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향후 위기 확대에 따른 영향 최소화를 위한 그룹차원의 회복탄력성 강화 노력들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데믹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에서 벗어난 1분기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코로나19 위기 본격화에 대비해 내부적으로는 그룹 공동 위험관리 계획 수립 및 원신한 기초체력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실물 경기 위기 전이 최소화를 위해 금융안정 지원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된 경기둔화와 금융불안 등 다양한 리스크가 최근 빠르게 실물 경기로 확산됨에 따라, 지난 3월 그룹 차원의 공동 위기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등 그룹 위기관리 시스템을 격상했다. 이를 통해 그룹사별 고객자산, 고유자산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 수행을 강화했으며, BCP 위기 관리 대응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더불어, 중소·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에 따른 향후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 분석 및 대응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잠재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신용 리스크 체계를 보다 정교화 했다.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들도 계속됐는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13.5% 성장한 8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GIB 사업부문도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1,749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전년동기 대비 2.1% 성장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오렌지라이프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신한금융은 지난 1월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신한금융 측은 이를 보험 사업라인 강화를 통한 비은행 부문의 기반을 확대하며 경기사이클 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부문은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내년 7월로 예정된 그룹의 보험 사업라인 통합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라고 밝혔다.

다만, 신한은행 측은 2분기부터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예측했다.

victory010120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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