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시범 시행 … 일주일간 운영 후 결정

대리구매 시 5부제 완화 …마스크 함께 구매 가능

서울 시내에 있는 하나로마트 앞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형수 기자) 2020.3.5/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시내에 있는 하나로마트 앞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형수 기자) 2020.3.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다음 주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 수량이 1인 2개에서 1인 3개로 확대된다. 대리구매의 경우 대상자 혹은 대리구매자의 해당 요일 중 하나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완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의경 처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시범 시행 후 마스크 재고 추이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문제점이 없는 경우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대리구매에 한해 요일별 구매 5부제 적용도 완화될 예정이다. 현재는 대리구매자와 대리구매 대상자의 구매 요일이 서로 다른 경우 판매처를 두 번 방문해야 했다. 그러나 27일부터는 대리구매자와 대리구매 대상자 중 어느 한 명의 구매 요일에 맞춰 한 번만 방문해 함께 구매할 수 있다.

구매요일이 초등학생 자녀는 월요일, 부모는 금요일인 경우 앞으로는 부모가 월요일 또는 금요일에 본인과 자녀의 마스크를 함께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외국인의 경우 ‘외국인등록사실증명’을 제시하면 해당 증명서에 기재된 가족의 공적 마스크를 대리구매 할 수 있다.

법정 공휴일은 주말처럼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공적마스크를 구매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누구나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단 중복구매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아울러 인도적 목적의 마스크 수출은 국내공급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으로 해외 참전용사를 위해 100만 개 마스크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비자의 마스크 구매·사용이 더욱 편리하도록 소량 포장 마스크의 공급이 확대된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생산업체의 포장 단위 전환(덕용→소량)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기존 공적 판매처가 보유하고 있는 덕용포장 마스크는 소량포장으로 교체해 나가갈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적 마스크 판매제도 운영상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마스크 수급 상황을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마스크 시장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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