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이 원전 선진국을 제치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배관관리 프로그램을 수출한다. (한국전력기술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전력기술이 원전 선진국을 제치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배관관리 프로그램을 수출한다. (한국전력기술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한국전력기술(이하 한전기술)이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을 제치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배관관리 프로그램을 수출한다.

한전기술은 UAE 바카라(Barakah)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가 발주한 배관감육관리(PWTM) 소프트웨어 솔루션 입찰에서 자사의 ‘투스페이스(ToSPACE)’ 프로그램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7억원으로 한전기술이 프로그램 납품과 확인, 검증, 교육을 수행하게 된다.

투스페이스 프로그램은 원자력발전소를 장기간 운영함에 따라 배관의 두께가 얇아지는 감육(Wall Thinning) 현상을 관리한다. 3D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민감도 분석, 감육 예측, 검사데이터 분석, 중장기 검사계획서 작성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앞서 한전기술은 원전기술 국산화 사업을 통해 투스페이스를 개발했다. 이후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정한 신뢰성, 효율성, 적합성 등을 인정받아 GS(Good Software)인증도 취득했다. 기술 개발 이전에는 20여년 간 미국산 제품을 사용해야만 했다.

투스페이스의 장점은 기존 해외제품과 비교해 현장 사용자 중심의 자동화 모듈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개입을 최소화하여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번 수출은 해외 원전시장에 해당 프로그램을 판매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투스페이스 개발을 주도한 한전기술 황경모 박사는 “국내 원전 운영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화력발전이나 열병합발전에 적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확보해 해외 신시장 개척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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