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사업 국책 과제 주도 계획
속도와 용량, 비용과 전력 측면 효율화 기대

지난해 4월 5GX론칭 쇼케이스에 참석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의 모습 (뉴스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텔레콤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서버용 차세대 지능형(AI) 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5GX론칭 쇼케이스에 참석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의 모습 (뉴스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텔레콤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서버용 차세대 지능형(AI) 반도체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AI 반도체를 적용하면 속도나 용량은 물론이고 비용과 전력면에서도 효율화가 기대된다.

이 사업은 SK하이닉스와 서울대, 전자부품연구원(KETI) 등 15개 기업·대학·출연연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총괄 역할로 향후 8년 동안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을 이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AI 반도체와 초고속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한다. SK텔레콤은 “핵심 기술인 AI 프로세스 코어를 개발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 기술을 협력사들과 함께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반도체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이라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은 과제기간인 향후 8년 중 3단계에 걸쳐 AI 프로세서 칩을 만들며 성능을 고도화해 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를 적용한 프로세서 칩의 연산 성능은 초당 200조회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이를 활용한 AI 서버는 초당 2,000조회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업기간이 8년으로 긴 만큼, 향후 기술 발전 여부에 따라 목표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AI반도체를 적용하면 속도나 용량은 물론이고 비용과 전력면에서도 효율화가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 현재 서버용 반도체는 CPU 또는 GPU가 많이 쓰이는데 GPU는 AI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어서 용량이나 속도 등에서 일부 한계가 있다. AI반도체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전력 소모를 줄이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개발된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하여 서버용 AI반도체를 국산화하고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가속 솔루션을 인공지능스피커 누구, ADT캡스 서비스에 이미 적용한 바 있다. 지난 4월 초에는 고성능 AI 반도체를 민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번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대용량 AI 컴퓨팅 강자의 자리를 더욱 공고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Tractica)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18년 약 6조원에서 ‘25년 약 81.7조원으로 연평균 45%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 시장은 GPU 중심에서 이번 사업에서 개발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 계열 차세대 AI 반도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김윤 CTO는 “AI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하는 정부의 AI 국가전략에서 SK텔레콤이 고유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시장 형성 초기인 대용량 AI 반도체에 대한 선제적 기술 투자와 상용 서비스 혁신을 통해 메모리 강국 대한민국이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선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